부산지역 학생들의 진로탐색과 진학정보 제공을 돕는 ‘2018 부산진로진학박람회’가 14, 15일 이틀간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는 ‘미래를 여는 또 하나의 눈’을 슬로건으로 진로정보, 직업체험, 대입정보, 입시상담 등 시민 참여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기관은 각 구·군 진로교육지원센터 및 공공기관과 서울대, 연세대, 부산대 및 특성화대학 등 총 134개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진로진학박람회는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과 부산광역시(시장 오거돈)가 공동으로 개최했다. 주최 측의 설명에 따르면, 진로박람회는 해마다 학생과 학부모 등 6만여 명이 찾아 다양한 진로체험과 대입상담의 도움을 받는 부산의 대표적인 교육문화행사다.
이번 박람회는 직업정보의 탐색과 체험이 가능한 ‘진로관’과 대입정보 및 진학컨설팅을 제공하는 ‘진학관’으로 나뉘었다. 진로관은 각 진로교육 센터의 부스와 직업 및 진로체험, 진로적성검사와 진로상담을 돕는 업종별 실무내용의 이해를 돕는 6개 부스로 운영됐다. 진학관은 대학정보와 대입상담, 학과체험 및 전공 멘토링 등 학생들의 학업성취 방향에 도움을 주는 부스들로 마련됐다.
진로관의 진로교육 지원센터관에서는 참여 학생들이 부산의 11개 구·군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직업흥미도 및 심리검사를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직업체험관에서는 부산국립과학관, 공기업, 공공기관 등 실무업계가 진로체험활동을 도왔다. 이 밖에도 부산지역 특화 사업인 해양수산, 영화영상 분야의 체험기회와 관련 정보도 제공됐다.
동래구 진로교육지원센터 손정우 센터장은 “부산지역의 많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직접 체험하고 기존의 것보다 더 높은 수준의 장래를 계획하기 바란다”며 “무엇보다 진로탐색의 과정이 결코 어렵고 따분한 것이 아님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진학관은 대학정보관과 학과체험관, 전공멘토관 등 6개 주제관으로 구성됐다. 대입상담관과 입시설명회관 등에서는 부산을 포함한 전국 주요대학의 관계자 및 부산교육청 진학지원 상담교사들로부터 2019년도 입학전형에 대한 안내와 상담을 받을 수 있었다. 특히 대학정보관과 전공멘토관에서는 각 대학의 재학생들이 중·고교학생들과 만나 더 구체적이고 직접적으로 소통했다.
그중에서도 학과체험관은 학생들의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각 대학의 대표 학과가 운영하는 이곳은 역동적이고 학과와 밀접한 관계의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 것. 놀이와 게임 등으로 흥미를 유발하거나 분야별 현직 직업인이 동참해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렀다.
부산시 북구의 성도고등학교에 다니는 이진우(17) 군은 “학과체험관에서 재밌고 구체적으로 희망 학과를 접할 수 있어 좋았고, 해당 학과 진학을 위한 의지가 생긴다”는 소감을 밝혔다. 평소 직업군인이 되고 싶었던 이 군은 특전사령부 부스를 방문, 특무군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또한 이번 박람회는 참여 학생들에게 별도의 가이드북을 제공, 일정 개수의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이수확인을 받으면 간단한 음료와 기념품 등을 선물해 참여도를 높였다. 학생들의 반응 또한 대체로 후한 평. MBC뷰티아카데미의 프로그램이 가장 좋았다는 한 여학생은 “박람회의 이름만 듣고 지루할 것 같았지만 막상 친구들과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 색다르다”며 만족해했다.
진로진학 박람회를 둘러본 학부형 이미화(46, 부산시 진구) 씨도 이번 박람회가 학생들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됐다며 주최 측에 칭찬을 남겼다. 이 씨는 “각 학과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배우는지, 내 아이가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면 원하는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을 제외한 곳에서도 진로진학박람회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는 7월 21일~22일, ▲대구 EXCO에서는 7월 20일~21일에 각각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