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닫이 문 제대로 안닫히기 일쑤.. 손님들 간접흡연 무방비 노출
대학생 이모(25) 씨는 최근 친구들과 게임을 즐기기 위해 PC방을 찾았다. 그러나 게임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풍겨오는 담배 냄새에 불쾌함을 느껴 자리를 옮겨야 했다. PC방 정중앙에 위치한 흡연부스의 문이 반쯤 열려있었고, 그 틈을 통해 담배연기가 새어나왔기 때문이다. 아르바이트생이 수시로 문을 닫았지만, 흡연자들이 부스에서 담배를 피고 나오면서 문을 꽉 닫지 않는 일이 반복됐다. 이 씨는 결국 PC방을 옮겨야 했다. 그는 “사람들이 드나들 때 마다 연기와 냄새가 새나온다”며 “문도 미닫이문으로 돼 있어서 문이 꼭 안 닫힌 상태에서 담배를 필 때는 PC방 전체가 사실상 흡연석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PC방에 설치된 흡연부스가 담배연기나 냄새를 완전히 차단하지 못해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비흡연자들은 담배연기에 고스란히 노출돼 간접흡연 피해를 입는다.
대부분의 소규모 PC방의 경우 공간이 협소해 흡연실을 따로 둘 수 없어 매장 내에 흡연부스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