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공공디자인 위원회서 확정, 전자 여권은 2020년부터, 승용차 번호판 2019년 9월부터 적용 / 신예진 기자
차세대 전자여권과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이 공개돼 국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자여권과 승용차의 새 디자인은 각각 오는 2020년, 2019년부터 적용 및 발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21일 ‘제2차 공공디자인위원회’를 개최해 차세대 전자여권 디자인,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 등을 논의하고 확정했다고 밝혔다. 공공디자인 위원회는 기재부 등 차관급 공무원인 정부위원과 위촉위원 20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지난 2016년 2월 제정된 공공디자인법에 따른 것이다.
전자여권 디자인 변경은 여권 신원정보 면의 ‘폴리카보네이트(PC)’ 재질 도입에 따랐다. 현재 신원정보면은 종이 재질이다. 그러나 정부는 내구성, 내열성 등을 갖춘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변경하기로 했다. 사진과 기재사항은 레이저로 새겨 넣을 예정이다. 현재 OECD 36개국 중 15개 국가가 해당 재질의 전자여권을 발급한다 미국, 영국, 일본 등도 현재 해당 재질의 여권 도입을 주진 중이다.
이 외에 눈에 띄는 변화는 여권 표지 색상이다. 기존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뀐다. 관용 여권은 회색, 외교관 여권은 빨간색이다. 여권 표지 우측 상단에는 나라 문장이, 좌측 하단에는 태극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진다. 여권 속지인 사증 면은 페이지별로 선사시대 유물, 삼국시대 유물 등을 각각 다른 디자인을 적용한다.
이날 공개된 여권 디자인은 국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됐다. 문체부는 지난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디자인 공모전’의 당선작(서울대 디자인학부 김수정 교수)을 발전시킨 후 지난 10월 15일 두 가지의 안을 대중에 공개했다. 이어 온라인 선호도 조사와 정책여론조사를 실시해 의견을 모았다.
차세대 전자여권은 오는 2020년부터 발급된다. 현행 여권은 유효기간 만료 시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여권 소지인이 희망하는 경우 유효기간 만료 전이라도 차세대 여권으로 교체가 가능하다.
오는 2019년부터 승용차 번호판 디자인도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흰색 바탕에 청색 계열이 적용된 디자인 번호판을 내놨다. 번호판 좌측 상단에 태극문양을 적용했고 중앙에 홀로그램을 넣어 위변조 방지 기능을 높였다. 국토부는 “번호판의 국제적 추세와 국가 홍보효과 제고 등을 고려해 가장 보편적 이미지인 태극문양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더불어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내놨다. 이는 말 그대로 빛을 그대로 반사시키는 방식이다. 자동차 전조등에서 나온 빛이 번호판을 비췄을 때 그 빛이 운전자에게 반사돼 번호판을 쉽게 알아볼 수 있게 한다. 야간 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해외 연구 결과에 따라 국내 전기자동차 번호판, 미국, 유럽, 중국 등에서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사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소비자의 희망에 따라 페인트식 번호판과 반사필름식 번호판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반사 필름식 번호판은 기존 페인트식 번호판보다 값이 비싸기 때문. 신규 번호판은 오는 9월부터 발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