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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3] 김정은, ‘60시간 열차’ 타고 하노이 행, 트럼프는 25일 출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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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D-3] 김정은, ‘60시간 열차’ 타고 하노이 행, 트럼프는 25일 출발할 듯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9.02.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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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특별열차는 북한 백두혈동 전유물, 김일성 발자취 따라하기"...김정은, 26일 오전 베트남 도착 유력 / 신예진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행 열차에 올라 중국 내륙을 가로지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오후 평양에서 하노이를 향하는 전용 특별 열차에 몸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 전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열차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그간 북한은 보안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 이번 공개는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 노선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중국 대륙을 종단해 곧바로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께(현재시간) 톈진을 통과했다고 한다. 현재로선 단둥과 톈진, 광저우, 난닝, 핑샹 등 중국 주요 경유지를 거쳐 26일 오전께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는 노선이 유력하다.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하노이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베트남 도로 당국은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또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 등을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7일 동당역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의 육로 이동에는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해 6월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정전 65년 만에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참석해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평양에서 베트남 하노이까지 거리는 약 4500㎞에 달한다. 시속 60~70㎞의 전용열차로 이동하면 소요시간만 60시간 이상이다. 김 위원장이 전용기인 참매 1호를 이용했다면, 평양에서 단 4시간이면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스위스 유학생활로 항공기 탑승이 익숙한 편이다. 앞서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에도 대외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중국 항공편을 빌려 싱가포르에 입성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엄청난 시간을 극복하면서 중국을 관통하는 열차를 택한 배경에는 안전, 경호, 전통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내외신 언론들은 보도했다. 우선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는 장갑차를 뛰어넘는 수준의 안전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열차 내부는 최첨단 통신시설, 침실, 집무실, 연회실 등 완벽한 업무 환경을 갖추고 있다. 그래서 김 위원장은 베트남으로 이동하는 시간 내내 전용 열차에서 업무를 차질없이 볼 수 있다고 한다.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의 발자취를 따른다는 주장도 있다. 김 주석은 지난 1958년과 1964년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당시 김 주석은 평양에서 베이징까지 열차를 이용해 이동한 뒤, 중국 항공기를 타고 베트남에 입성했다. 이들이 타는 특별열차는 항공기와 달리 백두혈통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것도 전통 계승에 한몫한다. 한편 24일 오후 5시 기준, 백악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로 떠나는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미국 국무부는 앞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오는 26~28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하노이 현지 시각으로 27일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것을 고려하면 비행시간을 포함해 약 25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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