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특별열차는 북한 백두혈동 전유물, 김일성 발자취 따라하기"...김정은, 26일 오전 베트남 도착 유력 / 신예진 기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사흘 앞둔 24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행 열차에 올라 중국 내륙을 가로지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한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을 위해 지난 23일 오후 평양에서 하노이를 향하는 전용 특별 열차에 몸을 실었다. 김 위원장의 하노이행에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는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 전 주민들이 읽을 수 있는 노동신문 1면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역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열차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 등이 담긴 사진이 게재됐다. 그간 북한은 보안 등을 이유로 김 위원장의 동선을 공개하지 않은 것과 비교해 이번 공개는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의 열차 노선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이 중국 베이징을 경유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중국 대륙을 종단해 곧바로 남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1시께(현재시간) 톈진을 통과했다고 한다. 현재로선 단둥과 톈진, 광저우, 난닝, 핑샹 등 중국 주요 경유지를 거쳐 26일 오전께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하는 노선이 유력하다.
베트남 동당 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하노이까지 자동차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베트남 도로 당국은 25일 오후 7시부터 26일 오후 2시까지 베트남 동당에서부터 하노이까지 170㎞에 이르는 고속도로의 차량 통행을 금지했다. 또 김 위원장의 의전∙경호 등을 맡은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17일 동당역 현장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의 육로 이동에는 약 2~3시간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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