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 직접 구입-제작-착용하는 DIY가 크게 유행 / 김채민 기자
“저는 제 귀걸이 제가 만들어서 착용해요.” 부산의 부산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민지(2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작년부터 귀걸이를 사지 않고 직접 만들어서 착용하고 있다. 이른 바 액세서리 DIY 시대다. 약 2년 전부터 뷰티 유투버들이 직접 귀걸이를 만드는 영상이 올라오며 유행하기 시작했다. 1020 여성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누구나 손쉽게 귀걸이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지금처럼 액세서리 DIY(Do It Yourself의 약자)가 유행하기 전에는 팔찌를 직접 만드는 것이 액세서리 DIY의 모든 것이었다. 원석, 구슬, 비즈, 가죽 끈 등 다양한 재료와 팬던트로 하나뿐인 디자인의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 지금은 다양한 종류의 액세서리 DIY가 유행, 귀걸이 DIY를 선호하는 추세다.
액세서리 DIY가 유행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 하나의 제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수많은 팬던트와 귀걸이 침 모양 중에서 원하는 것을 고르고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모두 제작자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이 나오고 시중에서는 볼 수 없는 유일한 제품이 완성된다. 희소성이 생기는 것이다.
대학생 김도희(20,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늘 귀걸이를 만들어서 착용한다. 시판제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직접 만드는 것이 취향에 잘 맞기 때문이다. 그는 “내가 직접 만들어서 뿌듯한 것도 있지만 다른 사람이 원한다고 해서 구할 수 없는 나만의 귀걸이가 생긴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액세서리 DIY는 다른 DIY와 비교해서 만드는 것이 쉽고 재료비도 비싸지 않은 편이다. 가장 유행하는 귀걸이 DIY를 예로 들자면 평집게, O링, O링 반지가 기본 재료의 끝이고 3개를 다 합쳐도 만 원을 넘지 않는다. 이후 자신의 원하는 팬던트와 귀걸이 침을 골라 기본 재료를 이용해 연결하면 제품 하나가 완성된다. 이 때 고른 재료도 500원~3000원 사이가 대부분이다. 손재주가 없는 사람도 귀걸이 한 쌍을 만드는 데 10분을 잘 넘기지 않고, 팔찌도 30분 정도면 충분히 만들 수 있다.
혹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데 어떻게 조합을 해서 만들어야 할지 잘 모르더라도 괜찮다. 온, 오프라인 재료 구매점 모두 디자인 시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참고해 수월하게 제작이 가능하다. 대학생 송명진(21, 경남 창원 마산합포구) 씨는 “팔찌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생각보다 쉬워서 좋았다. 재료를 한 번 사면 팔찌를 두 개 만들 수 있는 것도 있고, 재료도 팔찌를 사는 것보다 싸서 계속 만들어서 착용 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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