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문화올레길] 경남 포항시 임아연
<보헤미안 랩소디>의 남자 주연인 라미 말렉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았다. 놀라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받을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보헤미안 랩소디>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에서 흥행했기 때문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국의 밴드 ‘퀸’ 의 전기 영화다. 어떻게 보면 음악 영화이기도 하다. ‘퀸’의 전기 영화라고 하기에는 보컬 프레디 머큐리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프레디 머큐리’의 전기 영화라고 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른다. 나는 음악 영화라고 하는 쪽에 더 힘을 실어주고 싶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새로운 음악을 안 것에 대한 즐거움과 어릴 적 아빠 차에서 들었던 그 추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다.
아빠는 옛날 노래를 좋아하셨는데, 그 중에서도 락이나 헤비메탈 계열의 음악을 좋아하셨다. 어릴 때의 나는 그게 뭔지도 모르면서 차에 탈 때마다 그 음악을 들었다. 그 때는 몰랐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 중에 ‘퀸’의 노래도 많이 있었다. 내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나서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니 어렸을 때 아빠 차에서 많이 나오던 노래가 아니냐며 웃으실 때, 그때서야 깨달았다. 내 어린 시절의 이름 모를 노래에 대한 추억과 엄마 아빠의 젊을 적 좋아하던 노래에 대한 추억이 이어진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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