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는 정말 15일 파업에 들어갈까? 노사는 52시간 근무제 도입과 파업을 두고 조정회의를 열고 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파업사태를 앞두고 있다.
13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부산 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부산버스 노사는 최근 2차례 부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를 열었다. 52시간근무제 도입문제를 논의했으나, 핵심쟁점에 대한 의견접근을 보지 못했다.
노조 관계자는 “두 차례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에 전혀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14일 마지막 조정회의에서도 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이 낮다"며 "14일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 쟁의조정을 연장하지 않고 15일 새벽부터 버스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버스노조는 앞서 주 52시간제 도입에 따른 임금감소 대책과 부족한 인력충원 대책에 반발, 15일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교섭 시한은 14일 자정까지로, 합의가 14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15일 첫차부터, 전국적으로 총파업이 시작된다.
부산에는 5566명의 운전기사가 144개의 노선에서 2511대의 시내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나, 파업이 시행될 경우 모두 운행을 정지한다.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부산에서 운행하는 마을버스도 전부 멈춰선다.
부산시는 버스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우선 대체교통수단인 전세버스와 구군버스 등 176대를 확보해 교통취약지역부터 우선 투입할 예정. 교통이 혼잡해지는 오전 5~9시와 오후 6~10시 사이에는 렌트카 버스도 운행한다. 버스 운행을 위해 승합차 운행이 가능한 운전사 선발을 협의 중이다.
이 밖에도 도시철도 열차의 운행횟수 증가, 택시의 부제 해제, 승용차 요일제 해제 등 교통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상황을 낙관하지 않고 15일 파업이 진행될 경우 모든 대책을 바로 시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시민불편이 없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