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기업 가치 2조 이상...
BTS 경제효과는 연 5조 6000억 원에 달해
한류를 주도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기획사 가치가 최대 2조 2000억 원이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BTS는 세계 무대에서 음악적 성과를 인정받으며 영향력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하는 '2019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고, 영국 BBC는 BTS를 '21세기 비틀즈'라고 언급할 정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일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BTS의 기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가 최대 2조 2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142억, 641억, 502억 원으로 2016년 대비 6배 성장을 이뤘다. 연구원은 상대적 기업 가치 평가 방법론을 바탕으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를 2018년 기준 1조 2800억 원에서 약 2조 2800억 원으로 평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을 '구성원의 역량과 기획사의 역할', '경쟁력 있는 음악과 두터운 팬층', '디지털 콘텐츠 산업의 발전과 한류 문화' 등으로 봤다.
연구원은 그 중 가장 큰 성공의 요인을 BTS가 가지고 있는 콘텐츠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BTS 멤버 7인 모두 앨범 주제 선정과 작사·작곡·프로듀싱에 참여하고, 기획사도 개개인에게 역할 부여와 자율성을 보장해 창의성을 극대화시킨 것이 BTS의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BTS의 성공을 2012년 싸이 이후 한류 미개척 시장으로 봤던 북미와 남미, 유럽 등지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 큰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 또 연구원은 한류의 확대와 가치 창출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규제와 제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대표 방시혁이 미국레코딩아카데미 회원이 됐다. 레코딩아카데미 회원이 되면 매년 그래미 어워즈 수상자를 결정할 투표권이 주어진다. 방탄소년단과 방시혁 대표는 2020년부터 그래미 어워즈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