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코스닥 7% 급락에 3년 1개월여 만에 사이드카 발동 조치
코스피·코스닥 지수가 5일 동반폭락, 증시 시가총액이 하루만에 50조원 가량 증발했다.코스닥 지수는 7% 넘게 폭락, 시가총액은 197조9000억원으로 전날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 코스피 지수도 2% 넘게 하락, 시가 총액은 1298조2000억원으로 전날 1331조7000억원보다 33조5000억원 줄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6%(45.91포인트) 내린 569.7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7%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011년 9월 26일(-8.28%) 이후 약 8년 만이다. 지수 낙폭 기준으로는 2007년 8월 16일(77.85포인트) 이후 약 12년만에 최대치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이하 거래소)는 5일 코스닥 지수가 장중 6%대 급락세를 보이자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를 발동했다. 코스닥 지수가 급락해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2016년 6월 24일(장중 6.19% 급락) 이후 처음이다.
거래소는 오늘(5일) 오후 2시 9분경에 코스닥150선물가격 및 현물지수(코스닥150)의 변동으로 향후 5분간 프로그램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날 사이드카 발동 당시 선물가격은 836.60으로 전 거래일 종가(892.50) 대비 6.26%(-55.90p) 급락한 상태였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이 급변할 경우 현물시장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함으로써 현물시장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 매매호가 관리제도이다. 사이드카는 발동 조치 5분 이후 자동 해제되며, 하루 한 차례만 발동한다. 또한, 주식시장 매매 거래 종료 40분 전(오후 2시 50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는다.
이 제도는 코스닥150선물가격이 기준가격 대비 6% 이상 변동하고, 코스닥150지수가 직전 매매 거래일 최종 수치 대비 3%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동시에 1분간 지속될 경우 발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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