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후보 사퇴 강력 촉구" 주장
총학 28일 2차 촛불집회 예정... 학생 사회가 보수화 우경화 때문에 사퇴 요구한 것 아냐
조국과 함께 떠나는 민심, 문 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 넘어
서울대학교 총학생회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공식입장문을 26일 발표했다. 조 후보자의 모교이자, 교수로서 재직 중인 서울대학교 총학이 공식적인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학은 해당 입장문에서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고 밝혔다. 또한 “이는 서울대학교 학생회가 ‘보수화’되고 ‘우경화’되었기 때문이 아닌, 조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급 논문 제 1저자로 등재되고, 두 번의 유급에도 불구하고 수천만 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점 등 서울대학교 학생들을 비롯한 청년 대학생들의 분노를 대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총학은 이와 같은 입장문 발표와 더불어 총학생회 주최의 2차 촛불집회 또한 예고했다. 지난 1차 집회는 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행해졌던 반면, 이번 집회는 총학생회가 전면으로 나선 것이다.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2차 촛불집회 시행을 공식 의결했다”며 “지난 23일 촛불집회의 방향성을 이어받아 시행할 것이고, 특정 정당과 정치 집단의 정치적 소비를 배제하기 위해 학생증과 졸업 증명서 등을 통해 집회 참가자의 구성원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2차 집회는 오는 28일, 서울대 아크로 광장에서 오후 8시 30분 시작될 예정이다.
조국과 함께 떠나는 민심, 문대통령 지지율 부정평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 넘어
진보의 대표적 인사였던 조국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논란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이 지난 23~24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얼마나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했다’는 응답은 49.3%로, ‘잘했다’는 응답(41.5%)보다 7.8%포인트 높았다.
지난 5월 7~8일 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잘했다’가 52.3%로, ‘잘못했다’(40.2%)보다 12.1%포인트 앞섰다. ‘데드 크로스(dead cross·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서는 현상)’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조 후보자의 딸이 받고 있는 특혜의혹에 민감하게 반응한 20대 표본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했다’는 평가는 50.9%, ‘잘했다’는 평가는 36.3%로 14.6% 포인트의 큰 간극을 보였다. 이는 각각 ‘잘했다’는 평가가 51.6%와 57.4%로 많은 3,40대와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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