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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2차 촛불집회 개최···고려대도 30일 촛불집회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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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총학, 2차 촛불집회 개최···고려대도 30일 촛불집회 예정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08.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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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나라 원해
정파적 오해와 시위 취재 왜곡 방지 위해 신분증 확인키로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사진:더팩트제공)
서울대 재학생과 졸업생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며 촛불집회를 진행했다.(사진:더팩트제공)
서울대 총학생회가 지난 23일에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두 번째 집회를 28일 오후 7시 30분에 연다. 이날 집회에서는 지난 집회와 마찬가지로 조 후보자와 딸에게 제기된 각종 입시 스펙 부풀리기 의혹,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행태 등에 대한 질타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총학은 이미 성명서에서 “법적 문제는 없다며 후안무치의 태도로 일관하는 조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이 돼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크다. 조 후보자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학 측은 지난 26일 입장문을 통해 "사회적 부조리와 비상식에 대한 학생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은 총학생회의 당연한 책무"라며 "원칙과 상식이 지켜지는 나라,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를 위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총학은 특정 정당이나 정치 집단으로 시위의 취지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전 참석 신청을 받는다. 집회 현장에서는 학생증과 졸업 증명서, 커뮤니티 로그인 화면과 신분증을 대조해 참가자가 서울대 학생이 맞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당이나 정치집단이 포함된 문구나 이를 연상시키는 문구 및 상징물이 포함된 소품을 소지할 경우 퇴장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집회를 비판하는 대자보가 서울대 게시판에 붙었다. 이 대자보는 “우리는 정말 당당한가. 우리가 조국 후보를 향해 외치는 정의는 과연 어떤 정의인가”라고 물으며 “우리의 분노를 두고 ‘청년 세대의 정의감’을 얘기하기에는 우리가 못 본 체하고 모른 체한, 최소한의 사회적 정의도 제대로 누려보지 못한 청년들이 너무나 많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학부 졸업한 고려대 학생들도 오는 30일 오후 6시 2차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조 후보자 딸 조 모 씨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기존 집행부의 취지를 이어받겠다는 방침이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서 “단순히 시의성만을 이유로 집회를 개최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것보다는 진영논리에서 벗어난 보편적 가치를 지향할 것”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모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1차 집회와 같이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외칠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는 30일 집회에서 조 후보자의 딸 관련 진상 규명뿐 아니라 입시제도 개선 등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총학생회는 “최근 여러 의혹은 비단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그동안 논란이 된 입시제도의 문제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수면 위로 부상했으며 한국 대학 사회의 구성원 모두 공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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