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을 통해 세계를 알게 됐다는 프랑스 작가 ‘장 폴 사르트르’의 말처럼, 우리에게 독서는 관점을 생성해주는 ‘오피니언 리더(opinion leader)’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며 창의력을 키워 혁명적인 발상을 만들어낸다.
얼마 전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선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로 프랑스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소개됐다. 그가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개미>, <나무>, <제3의 인류>등 수많은 소설을 집필했다. 그러나 그의 소설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그의 소설은 언제나 독창적이며 우리가 놓치고 있던 사실에 주목한다. 그가 집필한 <파피용>에서도 혁신적인 발상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 인류는 사실 또 다른 지구로부터 현재의 지구로 떠나왔다는 <파피용>의 내용은 인류의 시작을 기존의 관점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했다.
이처럼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크게 벗어난 책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견해를 제공했다. 우리는 책을 통해 하나의 작은 관점을 배우고 느낀다. 수많은 작가의 관점은 글로써 그들의 책에 담겨 우리에게 전해지고,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독서를 통해 배운다. 대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은 기존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방안을 제시한다. ‘독서신문’의 조사에서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책 1위’로 선정된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도 마찬가지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처음 읽을 당시 나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진화론에서 벗어난 ‘인지혁명’이라는 새로운 시각은 나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선사했다. 또, ‘농업혁명’을 인간의 업적이 아닌 재앙이라 표현하는 등의 혁신적인 발상은 나의 생각을 바꿨다. 이와 같이 교수들의 사랑을 받는 유발 하라리 역시 혁신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봤다. 그가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우리 사고의 틀을 바꿨다. 우리는 새로운 관점이 기존의 관점을 대신하는 것을 혁명이라 부른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혁신적인 내용이 담긴 책에 열광하는 이유이다.
어쩌면 베스트셀러를 비롯한 모든 작가들은 공자, 뉴턴, 아인슈타인과 같은 우리 시대의 혁명가일지도 모른다. 혁명가인 그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창의적인 발상을 통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즉, 우리는 기존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 기발한 생각을 창조하는 것만으로도 혁명가가 될 수 있다. 영국의 산업혁명처럼 전 세계를 변화시켜야만 혁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의 생각이 변화해 그 사람의 관점이 바꿔지는 것 역시 우리에겐 혁명으로 다가온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혁명가들의 책을 찾아 읽는다. 그러나 그들만이 혁명가인 것은 아니다. 우리 역시 누군가에겐 혁명가다. 예를 들어 당신이 회사에 발표한 프레젠테이션이 채택됐거나 학교 조별과제에서 당신의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지는 등의 일들로 말이다. 혁명은 창의적인 생각에서 출발한다. 상상력과 독서를 통해서 우리는 얼마든지 혁명가가 될 수 있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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