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속에 다른 가족들을 대신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한 17세 소녀가 있다. 이 소녀는 결국 ‘빅토리아 가르손느’라는 쇼핑몰을 차려 크게 성공해 가정을 살렸다. 그 사람이 바로 김수경 대표다.
김수경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패션에 관심이 남달랐다고 했다. 김수경 대표는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기 전까지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 살면서, 대학에 진학해 패션 공부를 하고 유학을 다녀와 자신의 브랜드를 내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버지 사업이 크게 망하면서 남부럽지 않게 살던 가족은 한순간에 빚더미에 앉았다. 그래서 김수경 대표는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쇼핑몰 사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자금을 모으기 위해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다가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하지만 10대 소녀에게는 난관이 계속 됐다. 동대문거래처에 옷을 사러 가면 사장들은 “어린애의 철모르는 장난”으로 여기곤 했다. 소녀는 이런 거래처 사장들의 마음을 사기 위해 집에서 찐 계란과 고구마를 가져다주기도 하고, 항상 웃으면서 90도 인사를 하며 “감사합니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러자 사장들도 점차 이 소녀를 믿어주기 시작했다. 그렇게 김수경 대표는 쇼핑몰을 키워갔다.
나는 김수경 대표가 방송에 나와 빚더미에 앉았고, 자신이 가족들을 대신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SNS에서 본 적이 있다. 다행히 쇼핑몰 사업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매출 20억 원을 달성할 정도로 그녀의 사업이 성장했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에 나와 강의도 하고 뉴욕 패션위크에 초청을 받기까지 했다. 나는 이 기사를 접하고 김수경 대표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어떤 일을 하고 싶다거나 해야 한다고 머리로만 생각하고 행동으로 잘 옮기지 않았기 떄문이다. 하다못해 아르바이트도 해야 된다고 생각만하고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
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얼마 전 사고 싶은 가방이 있었다. 나는 그 가방을 내가 돈을 벌어 사려고 아르바이트를 알아봤다. 그런데 이것도 잠시, 부모님께 사달라고 손을 벌렸다. 결국 부모님께서 그 가방을 사주시진 않았지만, 나보다 어린 나이에 저렇게 생각하고 일을 하는 사람을 보니 많이 부끄러웠다. 나였다면 저렇게 힘든 시기에 나의 꿈을 이루겠다고 생각도 못했을 것 같다. 마음이 힘들고 환경도 어려운 와중에 그녀가 엇나가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룰 생각을 한 것이 내가 가장 본받을 점이다.
앞으로 나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면서 순간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리고 성인이 된 만큼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내가 할 일은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 이제부터 힘든 와중에 꿈을 키웠던 그 소녀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신중하게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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