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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웨이브 등 국내 OTT 시장 놓고 한판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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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웨이브 등 국내 OTT 시장 놓고 한판 맞대결
  • 부산시 해운대구 정유주
  • 승인 2019.10.23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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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 국가다. 그에 맞추어 스마트폰에 맞는 미디어 플랫폼이 무수히 많이 등장하고 있다. 유료 방송 케이블 TV 시청자가 가입을 해지하고 새로운 플랫폼으로 이동하는 현상인 ‘코드 커팅’이 북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우리는 TV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그러나 휴대용 전자기기가 발달하면서부터 더 이상 TV가 아닌 스마트폰, 노트북, 태블릿PC 등으로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은 OTT 서비스다. OTT란 ‘Over The Top’의 줄임말이다. 여기서 top은 셋톱박스(set-top box), 즉 셋톱박스를 통해서 스케줄대로 프로그램을 보여주는 공중파나 케이블TV를 의미한다. 그래서 OTT는 공중파나 케이블 방송을 넘어서 개방된 인터넷을 통하여 방송 프로그램, 영화 등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쉽게 말해 넷플릭스, 왓챠, 티빙 등 월정액을 주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보는 미디어 서비스를 의미한다.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점점 중요시되고 있는 시대에서 맞춤형 미디어의 발전은 더욱 비약적이다. 과거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시간 맞춰 기다렸다면, 현재는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그 어떤 프로그램이든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최근 애플과 디즈니는 OTT 서비스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애플TV 플러스’, 디즈니는 ‘디즈니 플러스’라는 명칭으로 OTT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OTT가 이토록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사용하는 언어로 번역된 다른 나라의 프로그램을 고화질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들도 OTT 해외 수출 방안이 가장 큰 화두다. 영화로는 <부산행>, 드라마로는 <미스터 선샤인>이 OTT 서비스의 가장 큰 수혜자들이다. <부산행>과 <미스터 선샤인>을 기점으로 더욱더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현재 수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OTT 서비스를 통해서만 볼 수 있는 콘텐츠들도 현재 서비스 추진 중이다. 봉준호 감독의 <옥자>도 OTT 서비스의 큰손인 넷플릭스에서 지원받아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영화이다. <아스달 연대기>도 시즌제로 제작되어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공략했다. 적당한 가격의 월정액을 통해 세계의 수많은 미디어 영상물을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은 너무나 큰 매력이다. 커져가는 OTT 서비스 산업과 글로벌 기업들의 자체 OTT 서비스 선언에 발맞추어 현재 우리나라에도 지상파 3사와 SK텔레콤이 손을 잡은 통합 OTT 플랫폼 ‘웨이브’, 그리고 CJ E&M과 JTBC가 손잡은 ‘티빙’이 있다. 이들 국산 플랫폼들은 전 세계 OTT 산업을 꽉 쥐고 있는 넷플릭스, 그리고 여기에 막 뛰어든 애플과 디즈니에 맞서 국내의 질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여 사람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이제 OTT 시장 국경의 벽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세계를 공략하지 않으면 세계가 우리를 공략한다. 거대한 OTT 플랫폼 세계 시장을 놓고 국내 영상 미디어 산업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한판 샅바 싸움을 벌여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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