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국에서 이세돌 9단, 알파고에 잇단 불계패
알파고와의 첫 대국에서 불계패하면서 전세계인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던 이9단이 오늘 열린 제2국에서도 인공지능의 벽을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10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팽팽한 접전 끝에 불계패했다.
전날 몇 차례 실수를 범해 손해를 봤던 이 9단은 이날 최대한 안정적으로 대국을 이어갔다. 중반까지 이 9단이 앞서는 듯 했지만 형세는 후반으로 갈수록 좁혀졌고, 끝내기에 돌입했을 때는 미세한 차이를 보였다. 막판에는 초읽기에 몰렸지만 침착하게 대국을 이어가던 이 9단은 끝내기에서 결국 알파고에게 밀렸다. 알파고가 대규모 집을 지으면서 역전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바둑tv를 통해 해설한 김성룡 9단은 "인간 바둑에서는 처음 보는 수"라며 알파고의 수의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세돌 9단의 충격적인 2연패로 앞으로 남은 대국에서 과연 인간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다음 경기는 12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한편,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은 백을 집은 기사에게 7집 반을 제공하며 제한시간 2시간, 이후 1분 초읽기 3회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금은 100만 달러로 이세돌 9단이 패할 경우 자선단체에 기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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