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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식당 주인들 ‘울상’··· 월수입 346만 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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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식당 주인들 ‘울상’··· 월수입 346만 원 줄었다
  • 취재기자 조재민
  • 승인 2020.08.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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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식산업연구원,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산업 변화’ 보고서 발간
배달 관련 앱 결제금액 ‘확’ 증가... “외식업에 세금·임대료 지원 필요”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체 경영실적 변화 추정(사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제공).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업체 경영실적 변화 추정(사진: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제공).
코로나19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이어지면서 음식점 점주가 지난해 대비 월 300만 원 넘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발간한 '코로나19에 따른 외식산업 변화 양태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5월 외식업체(음식점) 점주가 벌어들인 영업이익과 대표자 인건비는 지난해 동기보다 총 346만 원 감소했다. 이 통계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발표한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상의 매출액·영업 비용·대표자 인건비·영업이익 등의 지표에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올해 5월 소상공인 매출 감소율 46.4%를 적용해 산출된 값이다. 식당에서 대표자 인건비는 곧 점주의 소득이므로 여기에 영업이익을 더하면 식당 주인이 실제로 손에 넣는 돈이 된다. 이에 따라, 올해 5월 음식점 평균 매출은 779만 원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지난해 동기 1453만 원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다. 부산시 연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임모(45) 씨는 “확실히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질 때마다 손님이 뚝 끊긴다”며 “배달 시장이 활성화되는 추세에 따라 우리 가게도 배달 시스템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종업원 고용에 변화가 없다는 전제로 할 때 임대료·직원 인건비 등 고정지출은 변화가 없어, 영업이익은 165만 원, 대표자 인건비는 181만 원씩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사업주가 긴급고용안정지원금 50만 원, 고용유지지원금 약 151만 원, 일자리안정자금 약 11만 원 등 총 212만 원을 모두 받을 수 있다고 치더라도 매달 약 134만 원 가량의 순손실을 안을 수밖에 없다는 의미"라며 "영업이익 감소분의 일부를 보전하는 조치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국민 개개인의 소득과 소비 여력이 줄어든 만큼 외식소비 진작을 위해 비용을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며 "올해 5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만큼 추가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반면 외식업계의 침체와 달리 내식(內食), 이른바 ‘집밥’ 관련 매출과 배달 서비스는 오히려 상승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이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조사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1∼5월 온라인 쇼핑을 통한 식료품과 외식 서비스의 거래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3.0%, 78.3% 증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발표한 올해 1∼5월 소매시장 업종별 결제금액 자료를 살펴보면, 결제금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배달'이었다.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관련 앱의 총 결제금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82%나 증가했다. 연구원은 "외식 소비 방식이 접촉·대면에서 비접촉·비대면으로 변화한다지만, 이는 코로나19라는 외부환경 변화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며 "외식업체에 대한 세금 감면, 임대료 지원 혹은 감면, 인건비 지원 등 영업 비용을 줄여주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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