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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그려낸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대한민국 알리기 전시회...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섬세하게 묘사해 시민들 긍정적인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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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로 그려낸 주터키 한국문화원의 대한민국 알리기 전시회...독립운동가들의 모습도 섬세하게 묘사해 시민들 긍정적인 반응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4.06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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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터키 한국문화원, 지난 5일 ‘커피에서 온 즐거움’ 전시회 개최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전시 페이지에서도 22일까지 전시
커피와 물만을 활용해 그려낸 그림으로 특색 있는 작품들이 많아
온라인 전시를 접한 시민들...한국을 알릴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
지난 5일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커피에서 온 즐거움' 전시회를 개최했다(사진: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공).
지난 5일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커피에서 온 즐거움' 전시회를 개최했다(사진: 주터키 한국문화원 제공).
‘대한민국을 알리는 향기로운 그림 전시회.’ 향기로운 진한 향을 가진 커피로 그림을 그려낸 독특한 전시회가 터키 앙카라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회는 커피 자체만으로 그림을 그리는 독창적인 예술을 뛰어넘어 터키는 물론 대한민국도 함께 알리고 있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 전시 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사진: 주터키 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이번 전시회는 온라인 전시 페이지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사진: 주터키 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지난 5일 '커피에서 온 즐거움'이라는 주제의 전시회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문화원 4층 전시실에서 개최된 전시회는 코로나19에 발맞춰 온라인 전시 페이지(www.kkmsergi.com)를 통해 비대면으로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회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커피와 물만을 활용해 그려낸 그림이란 특색 있는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회 작품들을 보면, 오로지 커피와 물만으로 음영을 만들어 정물화, 풍경화, 인물화, 추상화 등의 이미지를 그려낸 것. 커피로 진하고 흐린 색감이 표현된 독특한 그림들은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터키 작품 외에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한국 관련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사진: 주터키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터키 작품 외에도 대한민국을 알리는 한국 관련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사진: 주터키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이번 전시회에는 대한민국을 알리는 한국 관련 작품들도 있어 뜻을 더 깊게 하고 있다. 전시회 그림 중에는 터키 관련 그림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통의상인 한복과 태권도를 비롯해, 이순신 장군, 태극기, 한옥 등 작품도 전시돼 있다. 터키 관련 작품들은 터키의 국부 아타튀르크, 안탈리아성, 터키 전통 문고리 등이다.
전시회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도 감상할 수 있다(사진: 주터키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전시회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도 만나 볼 수 있다(사진: 주터키한국문화원 자체 온라인 전시 페이지 화면 캡처).
특히 안중근 의사 서거 111주년을 기념해 일제 강점기 시절 대한민국을 위해 젊음을 희생한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도 감상할 수 있어 더 뜻깊다. 전시회에서는 커피로 그려낸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유관순 열사의 그림도 있다는 것. 독립운동가들의 눈빛까지 섬세하게 표현해낸 작품들은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김태완(26, 울산시 북구) 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커피만으로 이런 멋진 그림을 그려냈다는 것이 신기했다”며 “독립운동가 초상화는 정말 세세하게 잘 묘사해서 그림만으로도 큰 울림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을 그린 작가는 터키 관광지인 사프란 볼루에서 온 사킨 사칼야(Sakin Sakarya) 작가다. 사킨 사칼야 작가는 미술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터키의 커피 예술계 선두주자로 유명하다. 독창적인 감각과 시각으로 만든 그의 이번 전시회 작품들은 섬세하면서도 따뜻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사킨 사칼야 작가는 “한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으로 이번 전시회에 맞추어 작지만 위대한 대한민국과 터키를 그렸다”며 “한국과 터키 양국의 우정과 믿음이 자라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 전시회를 본 시민들은 직접 전시회에 가보지 못해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술에 관심이 많은 김한율(22, 서울시 광진구) 씨는 “커피로 그린 그림을 처음 봤는데 (이번 전시회가) 외국인이 커피로 그린 한국 그림이라 더 신기했다”며 “온라인 전시회에서는 덩그러니 그림만 보여주고 작가에 대한 설명과 해설이 없어 아쉬웠지만 직접 전시회장에 가서 느껴보고 싶을 만큼 새롭고 좋았다”고 말했다. 성민정(23, 부산시 사하구) 씨도 “온라인 전시회라 해서 조금 기대는 됐지만, 설명이나 해설이 터키어로만 진행돼 아쉬웠다”며 “직접 가보면 더 감탄하면서 볼 수 있을 것 같고 대한민국을 알릴 수 있는 작품들이 많이 있어 의미 있는 전시회였다”고 말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은 온라인 전시 페이지를 통해 한국문화원이 있는 앙카라 지역뿐 아니라 터키 전역의 터키인들에게 커피 예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 박기홍 원장은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문화원에서 개최되는 두번째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커피로 그린 향기로운 세상을 한껏 느껴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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