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한복 생활화 위해 ‘한복 근무복’ 시범 사업
11일까지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한복 근무복 전시회 개최
"관리 어려워 실생활서 입기는 불편할 듯” 부정적 반응도
한복 생활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16개 학교에 ‘한복 교복’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한복 근무복'을 입고 출근하는 시범 사업을 벌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와 함께 한복 근무복을 시범적으로 보급하기 위한 첫 걸음으로 지난달 27일(목)부터 6월 11일(금)까지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일상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를 확산하고, 한복업계의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작년부터 한복 근무복을 개발해왔다. 한복 교복으로 한복의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문체부 직원들이 한 달에 한 번 한복을 입고 근무하는 ‘한복 입기 좋은 날’로 우리 옷의 가치를 확산한 것처럼, 한복 근무복을 통해 한복 생활화를 확대해 나간다는 취지다.
한복 근무복 시범 보급 대상은 일반 국민 또는 관광객과 만날 기회가 많은 문화예술기관으로 정했다. 이후 여행업, 숙박업 등 근무복을 통해 한국적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기관, 단체 등과 협업해 이를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는 한복 근무복 도입을 원하는 기관과 협업해 이를 보급할 방침이다. 문체부가 기관별로 설명회를 개최하고 직원 의견을 수렴하여 시제품 디자인 개선을 지원하면 도입기관이 한복 근무복을 직접 구입해 착용하면 된다.
한복 근무복 등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전통이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좋은 취지로 보인다. 다만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두고 봐야 하겠다”, “디자인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사람들이 금방 즐겨 입을 수도 있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용성에 대한 개선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소정(22) 씨는 “한복교복이 도입된다고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지만, 디자인이 조금 촌스럽고 과하게 느껴진다”며 “무엇보다 한복은 관리하기가 힘든 소재라서 실생활에서 꾸준히 입고 다니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 같다”며 꼬집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예쁘면서도 편한 한복 교복을 계기로 직장생활, 여행 등 생활 속 한복 입는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복 근무복에 대한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복 근무복 도입을 희망하는 기관들은 전시장을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오는 11일(금)까지 문화역서울284 아르티오(RTO)에서 한복근무복 지원 사항과 절차 등을 안내하는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상담창구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지침을 고려해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며 한복 근무복 전시만을 관람할 때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