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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개발한 창의적 밀키트, 지역시장에서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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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개발한 창의적 밀키트, 지역시장에서 상품화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4.2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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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 KSL 아미고 팀 & 못골골목상인회 자매결연 체결
밀키트(식사 세트) 제작 본격 착수...반응 좋아 곧 상품화
"코로나 위기 속 대학과 지역 소상공인 협업 훌륭한 사례"
지난 4월 1일 경성대학교 상경대와 못골 골목시장상인회가 자매결연을 맺었다(사진: KSL 아미고 팀 제공).
경성대학교 외식서비스경영학과 2학년 학생들이 교내 ‘I-brand열정+학기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코로나19로 인해 열악해진 소상공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해 최근 못골 골목시장상인회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학생들은 ‘KSL 아미고’라는 팀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팀명은 김원정, 신민준, 이채현 세 학생의 이니셜을 딴 ‘KSL’과 스페인어로 친구를 뜻하는 ‘아미고(amigo)’를 합친 말이다. KSL 아미고 팀은 방학기간 동안 I-brand열정+학기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계획을 세웠고 지난 3월 1일부터 계획한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면으로 판매할 수 있는 ‘밀키트’를 제작, 판매하고 수익 창출까지를 목표로 잡고, 먼저 못골 골목시장 소상공인들과의 계약을 위해 직접 못골시장 상인회를 찾아갔다. 하지만 계약이 단번에 쉽게 체결되지는 않았다. KSL 아미고 팀은 3월 한 달 동안 상인회에서 받은 프로젝트 피드백과 20~30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밀키트 인식&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사업계획서와 발표자료를 제작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으로 계약 성사를 위해 달렸다. 마침내 못골 골목시장상인회&못골 골목시장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 사업단과 경성대학교 상경대와의 자매결연이 지난 1일 성사됐다. 상경대 중에서도 외식 서비스경영학과가 주가 되어 계약이 체결된 것.
경성대학교 'KSL 아미고 팀'이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못골 골목시장에서 직접 구매한 식자재로 밀키트를 개발했다(사진: KSL 아미고 팀 제공).
계약 체결 후 밀키트 시제품 제작에 착수한 KSL 아미고 팀은 I-brand열정+학기제 프로그램 지원비로 식자재를 구매해 상품개발에 들어갔다. 현재 개발 중인 밀키트 제품으로는 마라탕, 밀푀유나베, 샤브샤브가 있으며, 지난 21일 ‘밀키트 시제품 시식회’를 거쳐 현재 상품화 단계에 있다. 이후 판매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며 앞으로의 금전적 지원에 대한 부분도 검토 단계에 있다고 한다. KSL 아미고 팀 대표 신민준 학생은 “시중에 파는 밀키트는 대부분 1만 6000원 정도 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우리는 밀키트 식자재를 마트가 아닌 시장에서 구입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가가 더 낮은 점을 고려해 밀키트를 좀 더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L 아미고 팀은 “모아진 수익금들은 부산 남구급식소에 기부할 것”이라며 “못골 골목시장상인회와의 자매결연 체결이 밀키트 판매를 넘어서 못골시장만의 특색있는 상품을 창출하는 성과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KSL 아미고 팀의 활동은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학생과 시장 상인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협업하는 훌륭한 사례로써 경성대 학생들의 마음과 재능을 나누는 의미도 갖는다. KSL 아미고 팀에게 크고 작은 도움을 준 멘토 박태양 씨는 “학생들이 대학에 와서 배우는 것들이 단순히 돈을 벌어서 잘 살기 위한 목적만 가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재능들이 사회 속에 섞여 모두가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도 보여준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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