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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 ‘리추얼(ritual)’이 뜬다...‘미라클모닝 찰랜지’, ‘오하운’ 등 건전 습관 익히기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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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새로운 트렌드 ‘리추얼(ritual)’이 뜬다...‘미라클모닝 찰랜지’, ‘오하운’ 등 건전 습관 익히기 ‘돌풍’
  • 취재기자 이은진
  • 승인 2021.06.05 0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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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플렉스 등 소비적 문화 대신 새벽 공부하기 등 건전 습관 부상
“코로나 블루 이기자는 태도 반영한다” 긍정적 평가가 지배적
그로우, 챌린저스, 카카오 프로젝트100 등 리추얼 라이프 돕는 앱도 성행
지난 1년간 MZ세대라 불리는 2030의 생활패턴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유행했던 ‘욜로(YOLO)’와 ‘플렉스(Flex)’라는 이기적이고 소비적인 생활이 줄고 일상생활 속에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자기개발하는 ‘리추얼(ritual)’이 새로운 MZ세대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리추얼은 규칙적으로 행하는 의식, 의례를 뜻하는 단어로 성취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시한다. 오전 6시 기상하기, 하루에 물 몇 잔 마시기, 운동하기 등 사소한 계획을 실천하는 형태가 리추얼의 예로 꼽힌다. MZ세대가 리추얼에 푹 빠져있는 이유는 코로나 블루와 관련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외출과 여행 자제 등으로 활동이 크게 줄면서 생긴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리추얼이 생겼다는 것. 리추얼 사례 중 소셜미디어에서 MZ세대에게 큰 관심을 얻고 있는 것은 ‘미라클모닝 챌린지’다. 미라클모닝 챌린지는 2016년 할 엘로드의 ‘미라클모닝’이라는 자기개발 서적에서 딴 이름으로 새벽에 일어나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대학생 최유진(24, 부산시 서구) 씨는 매일 아침 6시에 눈 떠 공부를 하거나 유산소 운동을 한다. 최 씨는 “이른 아침에 일어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만, 계획한 목표를 이루면 성취감이 크다”고 말했다.
욜로나 플렉스 등 소비적 문화에 탐닉하던 MZ세대가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기, 운동하기, 다이어트하기 등 건전한 습관을 갖자는 운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리추얼이라고 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뜬 각종 리추얼 습관을 게시한 모습들이다(사진: 인스타그램).
욜로나 플렉스 등 소비적 문화에 탐닉하던 MZ세대가 새벽에 일어나 공부하기, 운동하기, 다이어트하기 등 건전한 습관을 갖자는 운동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리추얼이라고 한다. 사진은 인스타그램에 뜬 각종 리추얼 습관을 게시한 모습들이다(사진: 인스타그램).
특히 운동으로 자기개발하는 MZ세대가 늘면서 오늘 하루 운동의 준말인 ‘오하운’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대학생 박지영(24, 광주시 광산구) 씨는 매일 홈트레이닝을 하거나 헬스장에서 웨이트 운동을 통해 자신을 가꾸고 있다. 박 씨는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면 운동으로 얻은 에너지가 좋은 영향을 미친다”며 “매일 샤워하고 밥 먹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운동이 일상에 뺄 수 없는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리추얼의 대상은 딱히 정해져 있지 않고 다양하다. 식습관도 리추얼 대상이 된다. 간호사 김수진(24, 인천시 동구) 씨는 하루에 한 끼는 깨끗한 음식 먹기라는 작은 목표를 세웠다. 김 씨는 “하루에 한 끼 샐러드 먹기를 하면서 몸이 건강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 또한 나를 발전시키는 것 중에 하나라 생각해 꾸준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추얼은 일상 속에서 작은 습관을 만들어 MZ세대에게 목표를 이뤘다는 성취감을 주기도 하지만 부작용도 있다. 매일 아침 출근 전 운동하기라는 목표를 세워 실천 중인 자영업자 최연경(24, 부산시 남구) 씨는 “리추얼을 통해 매일 목표를 이룬다는 성취감도 크지만, 실패하는 날에는 하루 종일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며 부작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리추얼 라이프가 열풍을 일으키면서 각종 관련 앱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다. 자기 성장 관리 ‘그로우(grow)’, 미션을 실천할 때마다 돈을 환급받고 못 지키면 벌금을 내는 목표 달성 플랫폼 ‘챌린저스’, 실천 보증금을 걸고 참여하는 플랫폼 ‘카카오 프로젝트100’ 등 관련된 애플리케이션도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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