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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삼양식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컵라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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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삼양식품,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컵라면’ 출시
  • 취재기자 허시언
  • 승인 2021.09.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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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명,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여부 등 점자 표기
장애인 배려... 점자 표기 컵라면 계속 확대 적용 예정
오뚜기와 삼양식품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가 표기된 컵라면이 잇달아 출시된다. 그동안 시각장애인들은 라면을 구매할 때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가 돼있지 않아 제품을 고르는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라면을 구매한 뒤에도 물을 알맞게 붓기 위해 용기 안에 손가락을 직접 넣어 확인해야 하는 위험함과 불편함이 따랐다.
오뚜기 컵라면 후면에 제품명이 점자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사진: 오뚜기 제공).
오뚜기 컵라면 후면에 제품명이 점자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사진: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지난 3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해 제품명과 물 붓는 선의 점자 표기에 대한 소비자 의견을 파악해 점자 삽입을 검토해왔다. 오뚜기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패키지 디자인 샘플을 제작한 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컵라면 용기에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를 점자로 표기했다. 점자 표기는 이달 ‘진라면’과 ‘컵누들 얼큰 쌀국수’를 시작으로 향후 오뚜기 컵라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삼양식품 컵라면 하단에 제품명이 점자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사진: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컵라면 하단에 제품명이 점자로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다(사진: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의 점자 컵라면은 소비자로부터 시각장애인용 제품 출시 제안이 오면서 시작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용기 제작 업체에 점자와 외부 물 확인선 삽입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점자 컵라면 출시를 준비했다. 삼양식품은 시각장애인 유튜버 ‘원샷한솔’과 점자 표기 컵라면을 공동 개발했다. 원샷한솔은 점자 적용 제품의 오탈자 및 가독성 확인, 외부 물 확인선 등 전 과정에 참여했다. 점자는 컵라면 제품 하단에 삽입했으며, 빠른 제품 확인을 위해 불닭볶음면은 ‘불닭’, 삼양라면은 ‘삼양’으로 축약해 표기했다. 삼양식품은 이달부터 ‘큰 컵 불닭볶음면’, ‘큰 컵 삼양라면’에 점자 표기를 적용하고, 추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용기면의 점자 표기는 진즉 도입했어야 했지만 늦은 감이 있어 송구하다”며 “좋은 취지인 만큼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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