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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 ‘유퀴즈’ 출연...“프로그램 취지에 맞나?” 시끌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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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자 ‘유퀴즈’ 출연...“프로그램 취지에 맞나?” 시끌시끌
  • 취재기자 김나희
  • 승인 2022.04.14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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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유퀴즈' 게시판에 윤 당선인 출연 비판 글 폭주
"정부 인수 바쁜 와중에".... 정치적 행보 등 지적 받아
정치인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유퀴즈)’에 출연한다. 지난 13일 녹화를 마쳤으며 오는 20일 방영될 예정이다.
유퀴즈는 매주 의미 있는 기획과 즐거운 토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캡처).
유퀴즈는 매주 의미 있는 기획과 즐거운 토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캡처).
이에 시청자들은 유퀴즈의 윤 당선인 섭외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윤 당선인의 출연을 반대하는 글이 실시간으로 쏟아지고 있다. 시청자들은 “이제 유퀴즈를 보지 않겠다”, “티빙 구독을 해지하겠다”, “실망스럽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유퀴즈는 매주 의미 있는 기획과 즐거운 토크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고 있다(사진: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메인 이미지 캡처).
유퀴즈 시청자 게시판에 윤 당선인의 출연을 반대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사진: 유퀴즈 공식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 캡처).
시청자들은 정부 인수인계를 받는 바쁜 시기에 갑작스러운 윤 당선인의 예능 출연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곧 있을 ‘지방선거’를 위한 정치적 행보라는 비판도 이어진다. 예능 출연 자체가 곧 선거 개입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다. 시청자들은 이번 윤 당선인의 섭외를 계기로 퇴색된 프로그램의 취지도 지적했다. 유퀴즈의 프로그램 소개에 ‘길 위에서 만나는 우리네 이웃의 삶, 저마다 써 내려간 인생 드라마의 주연들, 어쩌면 당신의 이야기’라는 문구가 있다. 이처럼 우리 주변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조명하던 프로그램이 점점 본래 취지를 잃고 있다는 것이다. 유퀴즈는 코로나 이전 사전 섭외 없이 우연히 만난 일반인들을 즉석에서 인터뷰하는 포맷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그러나 코로나 여파로 환경이 변하자 지금처럼 사전 섭외를 통한 실내 토크쇼 형식으로 임시 전환하게 됐다. 유퀴즈가 변화한 포맷 대신 매주 색다른 기획과 특별한 일반인의 섭외 등의 노력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다시 받게 됐던 만큼, 이번 윤 당선인에 대한 섭외와 출연은 의아하게 느껴진다. 결국 유퀴즈의 초창기 형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윤 당선인의 섭외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길거리에서 일반인을 인터뷰할 때가 제일 재미있었다. 그때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포맷이 바뀌면서 “기존 취지를 잃었다”, “유퀴즈의 특색이 사라졌다”는 비판 여론도 나타나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최근 연예인을 불러 홍보를 하기 시작하더니 이젠 정치인까지 부르냐”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의 예능 출연은 국민과 더 가까이 만나 소통하는 계기가 되고 정치에 관심을 갖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어 마냥 비판할 일은 아니다"면서 "그러나 정치의 본래 논점을 흐리거나 정치적 이념을 강요하고 선거에 이용되는 등 공정성을 의심받는 행동을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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