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기록적인 폭우,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 발생
나무 기울고 땅바닥이 갈라지는 현상 보이면 산사태 의심해야
산사태 발생방향과 수직방향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대피
서울 등 수도권 지역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다. 지난 9일, 전국 47개 시군에는 산사태 예보가 발령되고 서울 일부 지역은 산사태 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땅으로 많은 양의 빗물이 흡수되면서 물러진 곳이 생기자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0일 오전 6시 기준 폭우피해로 9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으며, 17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피해 중 옹벽 붕괴가 7건, 토사유출이 29건, 산사태가 11건이다. 지난 9일 집계된 추가 사망자 중에서는 산사태로 인해 토사에 매몰된 경우도 있었다.
산사태는 땅속에서 이루어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기 때문에 예방하기는 어렵다. 나무가 기울어졌거나 땅바닥이 유난히 갈라지고 튀어나온 것이 목격되면 산사태로 의심할 수는 있다. 하지만 쏟아지는 폭우 앞에서 이를 확인해보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산사태 발생 시 어떻게 대처해야할까? 산림청은 지난달 장마철을 대비해 산사태 집중호우 대처방법을 내놓았다. 먼저 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을 통해 위험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한다. PC의 산사태 정보 시스템 또는 모바일 앱 ‘스마트산림재해’를 통해 산사태 주의보 발령지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대피명령이 발령되면 지정된 대피장소나 마을회관, 학교 등 산지로부터 떨어진 안전한 곳으로 반드시 대피해야한다. 산사태는 상부에서 하부로 발생하기 때문에 산사태 발생방향과 수직방향의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뛰어 대피한다. 건물로 대피할 경우엔 건물의 기초, 말뚝, 주변에 피해가 있는지 점검한 후 들어가야 한다. 이후 인명피해가 우려될 경우 119 또는 중앙산림재난상황실로 구조 요청을 보내야한다.
전문가들은 이번처럼 갑작스러운 기록적 폭우에는 산사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대처 방안을 찾아보거나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