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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부산광역시장 삶-부산시정의 변화 궤적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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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부산광역시장 삶-부산시정의 변화 궤적 기록
  • 취재기자 하미래
  • 승인 2022.12.2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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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 ‘부산광역시 민선시장들’ 발간
문정수 안상영 허남식 서병수 전 시장의 '평전적 기록'
차용범 이처문 목상균 등 전 시청 출입기자가 집필
민선 부산광역시장을 지낸 네 분의 삶과 부산시정(市政道路)의 궤적을 담은 평전 묶음이 책으로 나왔다. 부산시정의 척박한 기록 환경과 ‘사람’의 역사에 크게 빈약한 문화 풍토 속에서, 부산시정을 이끈 민선시장의 삶과 활동을 기록하기 위한 것이다. 지방자치제 부활 30년을 넘긴 만큼, 당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글을 읽으며 그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당연하다. 현대사 속 부산을 지탱하려 당대 인물들이 감당한 ‘과거의 사실’을, 당대의 현실과 후세의 관념을 조화시켜 평가-해석하며, 오늘의 부산이 깨우칠 바를 추구하는 작업의 하나다.
민선 부산공약시장을 지낸 네 분의 삶과 부산시정 궤적을 담은 평전 ‘부산광역시 민선시장들’ 표지(사진; 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
민선 부산공약시장을 지낸 네 분의 삶과 부산시정 궤적을 담은 평전 ‘부산광역시 민선시장들’ 표지(사진; 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
돌아보면, 부산 시정사(市政工程史)를 발굴-기록-보존하는 노력은 부실하다. 부산시정사, 1946년부터 부산시부터 부산직할시를 거쳐 부산광역시까지 벌써 75년을 넘는 연륜이다. 그 부산시정의 역사적 기록은 ‘직할시 20년’(1984), ‘직할시 30년’(1993)과 ‘부산시정 I(`1993-2002)’, ‘부산시정 II(2003-2012)' 등이 있다. 이 책자, 그저 백서 형식, 또는 행정 분야별 수행·변천상을 표피적으로 다룰 뿐, 온전한 역사로는 크게 부족하다. 부산 시정사(市政公用工程史)가 빈약한 이유, 과거의 사실을 평가할 ‘자료’와 원인관계를 규명할 ‘의지’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실상 시정의 주역들이, 어떤 상황(맥락)에서, 어떤 결정-추진과정을 거쳐, 어떤 목표를 성취했는지를 알 수 없다. 역사를 만들어가는 사람의 의지와 노력이 없는 기록, 온전한 역사라 할 수 없다. 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는 소식지 '부산시우' 중 ‘부산발전 60년의 기억’ 시리즈를 통해 그런 부산 시정사를 연재하고 있다. 그러나, 지면의 양은 한정적이다. 부산시정에 기여한 많은 시우의 고통과 보람을 오롯이 역사로 담아내기엔 부족하다. 부산시정에 기록하고 보전할 역사가 그저 간단할 리 없다. 도시개발, 도시교통, 상하수도, 항만‧해운, 사회복지, 문화예술, 환경, 관광, 미래산업···, 그 종합행정을 수행하며 쏟았던 공력이며 명암은 시정사의 이름으로 보전해야 마땅하다. 그 당대의 역사, 누가, 어떻게, 기록하고 보전할 것인가? 오늘’을 사는 우리가 되짚어봐야 할 ‘어제’의 역사를, 지금부터 기록-보존하려는 것이다. 이번 평전에서 다룰 민선시장은 문정수-안상영-허남식-서병수 네 분이다. 민선 1기 문정수 부산시장은 민주화 투쟁에서 갈고닦은 정치적 역량과 타고난 친화력에 힘입어 민선 광역시장에 이른 정치인 출신 행정가다. 미래를 보는 탁월한 안목과 강력한 추진력, 풍부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민선 자치행정은 궁극적으로 시민의 행복을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취임과 함께 ‘스마트 부산 21’을 마련, 원도심-동부선-서부산의 3개축 개발을 담은 그랜드 플랜을 추구했다. ‘문화불모지’ 부산의 문화기반시설 확충에 열정을 쏟았으며, ‘부산국제영화(PIFF)’를 창설하고 부산시립미술관을 건립했다. 국내최초로 도입한 ‘하나로 교통카드’ 역시 그가 남긴 도시혁신의 아이콘이다.
민선 1기 문정수 부산광역시장.
민선 1기 문정수 부산광역시장.
민선 2․3기 안상영 부산시장은 관선 부산직할시장 경력에, 두 번의 민선시장을 역임한 현대사의 대표적 도시 계획․개발․경영 전문가다. 8년 2개월, 한결같은 도전정신과 탁월한 역량으로 ‘세계도시 부산’의 청사진을 마련하며 부산을 ‘동북아의 물류중심’으로 우뚝 세운 도시행정가다. 부산의 장기 도시개발 개념, 그 ‘동-서-중부산 권역 개발계획’과 주요 기반시설 건설계획은 상당 부분 그의 구상에 바탕을 둔 것이다. 부산을 아시아 영화·영상 및 관광·컨벤션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2002년 월드컵 부산경기-2002아시안게임-세계합창올림픽의 3대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부산의 위상을 지구촌 곳곳에 과시했다.
민선 2․3기 안상영 부산시장.
민선 2․3기 안상영 부산시장.
민선 3․4․5기 허남식 부산시장은 ‘크고 강한 부산’을 목표 삼아 부산발전의 큰 기틀과 미래 먹거리를 마련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며 도시품격을 드높인 개혁적 도시행정 전문가다.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 부산시에서 27년여를 봉직하며 부산의 도약기 및 융성기를 행정 일선에서 주도하고 체험했다. 2005년 APEC 정상회의를 ‘역대 가장 훌륭한 회의’로 성공시켜 큰 경제적 효과와 함께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는 많은 성과를 거뒀다. 서부산권 그린벨트 1천만 평 해제를 통해 ‘서부산권 시대’를 활짝 열었고, 부산의 미래를 감당할 굵직굵직한 과업을 성취하며 부산의 제2 도약을 위한 기반을 확실하게 마련했다
민선 3․4․5기 허남식 부산시장.
민선 3․4․5기 허남식 부산시장.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은 ‘사람과 기술, 문화로 융성하는 부산’을 시정비전으 로 삼아 ‘글로벌 도시 부산’의 큰 그림을 추구하고 성취한 정치인 출신 행정가다. ‘2030년 세계 글로벌 30위권 도시·시민 1인당 소득 5만 달러 시대’라는 담대한 꿈의 초석을 놓았고,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주창하며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기틀을 마련했다. 2030 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내걸어 국가사업으로 이끌었고, ‘사람중심 도시 재창조’를 추구하며 부산형 도시재생과 간선도로 BRT 체계를 도입했다. 부산 도시경쟁력 강화 및 ‘좋은 일자리’를 목표 삼아, 국내 최초로 4차산업 혁명 시대를 준비하며 ‘스마트시티 부산’에 도전했다.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
민선 6기 서병수 부산시장.
평전의 구성 형태는 대략, 네 분의 성장 과정, 주요 활동․공적, 사회적 평가를 공통적으로 정리했다. 관련 인물의 현장적 증언과 함께, 당대 언론의 인터뷰 한 편씩을 함께 붙였다. 집필은 당대에 부산시정을 출입하며 취재했던 부산지역 언론인 출신 이처문-차용범-목상균 씨가 맡았다. 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 박종수 회장은 “이번 민선시장 평전은 ‘부산 시정사 기록 프로젝트’의 첫 번째 과업”이라면서, “앞으로도 부산시정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부산시우들이 경험한 열정과 집념, 피와 땀의 기록을 찾고 기록하며 편찬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산광역시행정동우회, 2022-12,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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