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 파견되었던 구조대와 함께 구조견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구조견들의 구조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6일 튀르키예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건물이 붕괴되어 사람들이 잔해에 깔리는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많은 나라에서 구조대를 현지에 보냈다. 한국에서도 피해 현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총 118명의 구조대를 파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 대원들은 여덟 명의 생존자를 구조했고, 열여덟 구의 시신들을 찾아냈다.
파견된 구조대에는 구조 대원 뿐만 아니라 해태, 토백이, 토리, 티나 등 구조견 네 마리도 있었다. 개의 후각은 사람에 비해 수십 배에서 수만 배 이상 더 뛰어나다. 이런 뛰어난 후각 능력을 활용하여 지진 피해 현장 속의 실종자를 더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다. 실제로 파견된 구조견인 ‘토백이’는 시신 열 구를 찾아내며 맹활약을 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해 붕대를 감고 피해 현장을 수색하는 토백이의 사진이 공개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항의했다. SNS에서는 위험한 현장에서 신발을 신기지 않은 것과 부상을 입었음에도 구조활동을 시킨 것에 문제를 삼았다. 비록 구조견의 신발 착용은 균형감각을 위해 금지되어 있는 사항이지만 구조견의 환경이나 복지 수준이 낮은 것도 사실이다.
지난달 12일에는 지진 피해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던 멕시코 구조견이 사망했으며, 이 외에도 많은 구조견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으며 활동을 했다. 구조 활동을 하는 현장이기에 안전할 수만은 없겠지만 구조견들의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
은퇴 후 복지도 신경써야 할 부분 중 하나이다. 구조견을 포함한 많은 특수목적견들은 은퇴한 후 입양을 가며 ‘제 2의 견생’을 산다. 하지만 실제로 입양을 가는 수는 많지 않으며, 후유증으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구조견들의 활약에 관심을 가지듯 구조견들의 대우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이다. 인간을 위해 삶의 대부분을 헌신하며 살아가는 만큼 구조견들의 안전이나 복지에 대한 제도들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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