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여중생 조은누리(14) 양이 사라진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조 양의 행방은 묘연하다. 청주시는 행정력 총동원에 나섰고, 군·경·소방은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이날 육군 37사단 장병, 경찰, 소방 구조대 200여 명은 조 양을 찾기 위해 조 양이 사라진 가덕면 무심천 발원지 일대를 샅샅이 뒤졌다. 수색에는 소방청 구조견 2마리, 군견 1마리, 군·경찰·지자체가 보유한 드론 10여 대가 투입됐다.
경찰 등은 일주일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조 양의 흔적을 찾지 못한 상태다. 조 양이 사라진 곳은 숲이 우거져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잠수부와 인근 저수지 수중 수색도 벌였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다만 경찰은 조 양이 실종 장소 인근을 빠져나가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등산로 입구 등에 설치된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조 양의 모습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 산에서 길을 잃어 내려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경찰은 지열이 식는 야간에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띄워 풀숲을 수색할 계획이다.
청주시는 조 양을 찾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제보를 기다리는 동시에 수색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대언론 홍보와 함께 버스정류장의 버스정보 시스템, 공동주택 홍보물 게시 등을 통해 조 양의 흔적을 찾고, 실종 학생 수색에 나선 경찰·전경·의용소방대원·자원봉사자에 의료와 물품 지원과 간이화장실 설치 등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편 조 양은 지난 23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북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내암리 무심천 발원지 인근에서 실종됐다. 그는 어머니와 지인 가족 등 11명과 함께 물놀이를 하기 위해 등산을 하다 “벌레가 많아 먼저 내려가겠다”고 부모에게 통보한 뒤 사라졌다.
조 양은 지적장애 2급으로 키 151cm에 보통 체격, 갸름한 얼굴형이다. 실종 당시 머리를 묶고 있었고, 회색 반팔 티셔츠와 검정색 치마반바지, 파랑색 뿔테 안경, 회색 아쿠아 샌들을 착용하고 있었다. 조 양을 발견하면 상당경찰서 여성청소년과(010-6846-2891) 혹은 112로 신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