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품귀현상 일으키는 키링, 열쇠고리의 재유행
브랜드의 협업 상품, 젊은 세대 관심 사로잡아
‘네버랜드 신드롬’, 어릴 적 추억 연상케 하는 캐릭터일수록 인기 많아
고등학생 고결(18, 부산시 수영구) 군은 오늘도 형형색색의 완구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고 있다. 최근 젊은 층의 관심을 끌며 품귀현상까지 일으킨 키링(key-ring) 때문이다.
다양한 크기와 외형으로 인기를 끄는 키링은 기존에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열쇠고리를 의미하는 패션 아이템이다. 가방에 매달려 눈길을 끄는 아기자기한 키링은 거리 곳곳의 사람들의 가방에서 익히 발견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기존에도 판매했던 열쇠고리의 일종인 이러한 키링이 어떻게 젊은 층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을까.
브랜드의 협업 상품, 젊은 세대 관심 사로잡아
‘네버랜드 신드롬’, 어릴 적 추억 연상케 하는 캐릭터일수록 인기 많아
품귀현상 일으키는 키링, 열쇠고리의 재유행
틈새 ‘협업마케팅’, MZ 관심 사로잡아 ‘완판’ 행진
키링의 인기가 확연히 늘기 시작하며 다양한 브랜드들이 자사의 제품과 어울리는 키링을 협업하여 판매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는 키링에 그와 어울리는 아이템을 기획한 협업 상품은 젊은 층에게 화제의 대상이다. 유명한 캐릭터와 협업한 기획 상품은 이벤트성으로 물량이 풀린 후 다시 판매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그렇기에 소비자에게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며 경매 수준의 판매를 낳는다. 그 예시로 키링 완판의 대명사인 소품 브랜드 ‘모남희’의 키링이 유명 셀럽들의 애착 키링이라는 이유로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오픈런 등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가방에 달고 다니는 어린 시절의 추억, ‘네버랜드 신드롬’ 연장선이 된 키링
작년, 캐릭터 띠부띠부씰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며 화제가 된 단어가 하나 있다. ‘네버랜드 신드롬’이다. 이는 어른이 나이 듦을 거부하고 젊고 개성 있게 사는 것을 추구하는 생활양식을 의미하며 소비 패턴의 트렌드 중 하나가 되었다. 키링 또한 이러한 트렌드의 영향을 받아 인기를 끈 바가 있다. 아이와 어른의 합성어로 불리는 ‘키덜트(kid+adult)’를 겨냥해 출시한 다양한 추억의 만화 캐릭터 키링들이 화제가 되자 너 나 할 것 없이 구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자극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키링은 종류별로 품절 대란을 낳으며 소셜미디어에 공유되고 젊은 세대의 그 시절 감성을 자극했다. 부산 광안리의 복합문화공간에서 열린 캐릭터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등학생 고결 군은 “어린 시절 가족들과 자주 본 만화 속 캐릭터가 그려진 키링을 보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저절로 구매 욕구가 들었다”며 장시간의 줄을 서 키링을 구매한 경험을 언급했다. 이처럼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고 기념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키링은 판매처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키링과 추억이 곁들여져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것은 젊은 층에 이제 자연스러운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이러한 키링의 인기는 완구점에서 구매 여부보다 어떤 캐릭터의 키링을 구매하는 것을 선호하는지를 물어볼 정도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상기시키는 캐릭터로 이목을 끄는 제품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는다. 일상에서 코디하며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아이템인 키링은 다용도로 활용되며 장기간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