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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소중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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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터마이징, 나만의 스타일로 만드는 소중한 추억
  • 부산시 남구 황희주
  • 승인 2024.10.06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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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젠지(Gen Z)는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맞춤형 경험을 선호하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취향과 스타일을 반영하는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더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대표적인 사례로 요아정을 들 수 있다.

요아정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의 줄임말로, 자신의 취향에 맞춰 다양한 토핑을 선택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는 젠지 세대가 건강과 개인화에 가치를 두는 트렌드를 잘 반영하고 있으며, 고객이 직접 디저트를 설계하는 과정에서 높은 만족도를 느끼게 한다.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아이스크림에 초코 소스, 그래놀라 같은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다(사진: 디너의 여왕 앱 캡처).
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아이스크림에 초코 소스, 그래놀라 같은 다양한 토핑이 올라가 있다(사진: 디너의 여왕 앱 캡처).

작년, 부모님 결혼기념일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어서 인터넷을 찾던 중 우연히 레터링 케이크 가게를 발견했다. 평범한 케이크가 아닌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케이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부모님을 떠올리며 모양과 맛, 디자인까지 부모님을 생각하며 케이크를 제작하였다. 기념일 당일 어머니는 내가 준비한 케이크를 보고 눈물을 흘리셨다. 그날은 웃음과 감동으로 가득 찼고, 그 케이크는 단순한 디저트가 아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이렇듯 나에게 커스터마이징은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방식이다. 부모님을 생각하며 정성껏 케이크를 디자인하고, 그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그 케이크는 단순한 상품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어머니가 흘린 눈물은 단순한 외형 때문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나의 마음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은 단순한 선택의 과정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특별한 방법이다.

젠지 세대가 커스터마이징을 선호하는 현상은 잠깐의 트렌드일까? 나는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각자 고유한 취향과 필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커스터마이징은 이러한 개인적인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자신만의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다. 이는 정형화된 선택에서 벗어나 개인의 개성을 표현하는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누군가에게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 되기도 한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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