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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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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가 새로운 패션 아이템
  • 유리나
  • 승인 2013.01.16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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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를 신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김수현(24) 씨는 자칭 운동화 마니아다. 그녀가 구두보다 운동화를 선호하는 이유는 ‘편안함’에 있다. 그녀가 그 다음으로 고려하는 것은 기능이다. 그녀는 작은 키를 보완하기 위해 7cm이상 굽이 들어가 있는 운동화를 주로 선택한다. 그녀는 “키가 작아서 운동화에 굽이 있는지 먼저 살핀다. 이렇게 골라 모은 운동화가 계절별로 네 켤레 씩은 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멋쩍어했다.

실제로 운동화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슈즈 멀티샵에서 편리한 운동화는 인기가 높다. 레스모아 경성대 점은 지난 7월 말 개점 이후, 나이키 러닝화인 루나 시리즈가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또 다른 슈즈 멀티샵인 슈마커 경성대 점에서는 러닝화의 뒤를 이어 기능성 운동화의 판매율이 높다. 이 곳의 직원 인성애(21) 씨는 신고 걷는 것만으로 몸의 균형을 유지해 일명S라인을 유지할 수 있다는 리복의 워킹화를 3-40대 여성들이 가장 많이 찾는 운동화로 꼽았다.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장광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운동화는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한편 운동화를 고를 때 디자인을 중시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 고병규 (24) 씨는 운동화의 모양을 가장 먼저 선택하고 다음으로 색깔을 보고 운동화를 구매한다. 그는 “남자들은 신발에서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편이다. 종류도 많고 디자인도 다양해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슈즈 멀티샵 풋라커 경성대 점의 정경진(33) 팀장도 이 같은 의견에 동의했다. 그에 따르면, 이전의 운동화가 검정과 흰색으로 단조로웠다면 요즘 나오는 운동화는 스포티한 느낌과 컬러풀함이 특징이다. 특히 형광색, 민트색 등 눈에 잘 띄는 색이 인기가 높다. 소재도 다양해져 무겁고 부드럽지 않은 가죽보다는 부드럽고 관리하기도 쉬운 스웨이드 재질의 운동화가 많다.

이렇게 운동화를 찾는 이유가 다양한 만큼 운동화 전문 매장도 다양해졌다.

패션전문지 어패럴뉴스가 보도한 주요 슈즈 멀티숍 현황에 따르면, 국내 최초의 슈즈 멀티숍인 ‘ABC마트’가 91개로 가장 많은 직영점을 가지고 있으며, ‘슈마커’가 70개로 뒤를 이었고, 토종 브랜드인 ‘레스모아’는 52개로 나타났다.

지난 2003년 ‘ABC마트’가 국내 최초의 선진국 형 슈즈 멀티숍으로 문을 연 이후 지난 8년간 27배 이상 매출액이 성장했다. 그리고 런칭 첫해 매출 103억에서 올해 2750억을 바라보고 있다. 이 같은 슈즈 멀티숍의 성공에 힘입어 해외 슈즈멀티숍이 하나 둘씩 입점하고, 국내 제화업계에서도 슈즈 멀티숍에 눈길을 돌린 것이다.
 

젊은이들이 많이 다니는 거리에서 이와 같은 업체들의 경쟁구도가 나타난다. 대학생 밀집지역인 부산 대연동에는 지난 8월 개점한 ‘풋라커’를 포함해 모두 4개의 슈즈 멀티샵이 사거리를 사이에 두고 모여 있다.

이처럼 매장간의 경쟁을 불러 올 정도로 운동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디자인이 다양해지고, 독특한 기능이 더해졌다는 데 이유가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에 못지않게 운동화 본연의 편안함에 중점을 두고 운동화를 고르라고 충고한다.

레스모아 경성대점 유환준(28) 매니저는 “어린 친구들은 예뻐보이려고 한 치수 작게 신고, 어르신들은 편하게 신으려고 한 치수 크게 신발을 사가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신발은 발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어서 그는 “운동화는 발모양에 맞게 늘어난다. 그러므로 자신의 발에 꼭 맞는 사이즈로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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