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대학교에 이어 고등학교마저 졸업 취소 처분을 받은 가운데, 그의 남편으로 알려진 신주평 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신 씨의 이름은 정 씨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중에 알려졌다. 정 씨가 고교 시절 페이스북에 남긴 글에 따르면 신 씨는 정 씨와 함께 승마를 했으며 절친한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말 타는 사람 중에 친한 사람 딱 네 명 있다”며 신 씨의 이름을 언급했다. 인터넷에서는 신 씨가 조폭이었다, 나이트·핸드폰 가게에서 호객행위를 했다는 등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지만 정확히 확인된 것은 없다.
신 씨는 지난 2015년 정 씨와 결혼한 뒤 독일에서 생활을 함께했으며, 정 씨와의 사이에 한 살배기 아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월간조선'은 신 씨를 집중 조명,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신 씨는 지난 2014년 서울 신림동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 자랐다. 재정적인 문제로 승마도 그만뒀다고 한다.
5일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신 씨에 대한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안 의원은 “정유라의 남편이 공익요원이라면서 독일에 가서 달콤한 신혼 생활을 보냈다”며 “이게 만약 사실이라면 천지가 경악할 일”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안 의원은 현재 병무청에 신 씨의 병적 기록 및 출입국 기록을 요청한 상태다.
이에 신 씨는 직접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신 씨는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를 통해 “방송에서 언급된 공익요원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조만간 군에 입대할 예정”이라며 병역 통지서를 공개했다.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폰팔이, 나이트클럽 종업원 등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핸드폰 가게에서 잠깐 일한 적은 있지만, 나이트클럽은 가본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신 씨는 현재 정 씨와 결별한 상태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서 함께 생활하다가 잦은 다툼으로 올해 4월 결별했다. 두 달 전 아이 문제로 통화한 게 마지막”이라며 최순실 일가와 자신은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독일에 두고 온 아기가 많이 보고 싶다"며 "현재 변호사를 통해 면접 교섭권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 씨는 신 씨와 4월에 이혼했으며, 이후 다른 남성과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개된 지난 6월 촬영된 정 씨의 독일 파티 사진에는 그의 남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등장한 바 있다.
신 씨의 인터뷰를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네이버 아이디 chj9**** 씨는 “깔수록 기가 찬다. 고3이 임신해서 대학교 1학년 때 아이를 낳고 이혼했다는 것 아니냐. 완전 막장”이라고 다소 거친 말로 정 씨를 비판했다.
아이디 jihu**** 씨는 “이쯤 되면 이혼이 가문의 전통”이라며 “사기 협잡이 가훈이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최순실 씨와 언니 순득 씨, 순득 씨의 딸 장시호 씨는 오는 7일 예정된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나올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국회에 제출해 반발을 샀다. 승마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박원오 씨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청문회 진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