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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탄핵 인용하라," 헌재 앞에서 타오른 촛불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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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탄핵 인용하라," 헌재 앞에서 타오른 촛불 민심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6.12.18 03:17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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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8차집회 전국 70여 만명 집결, "박근혜 구속 수사" 구호... 보수단체도 맞불집회 / 정혜리 기자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8차 대규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 포커스뉴스,. 김유근 기자 [email protected]. 본지 특약).

올해를 열흘 남짓 남긴 가운데서도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구속 처벌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 집회가 전국에서 계속되고 있다.

17일 열린 촛불집회에 서울 65만 명, 부산 5만 명, 광주 3만 명, 대전 1만 명, 그리고 대구와 전남에서 각 5,000명이 모였다고 1,500여 개 시민단체가 연합해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측이 밝혔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집회는 촛불 소등 행사 후 오후 7시께부터 청와대, 헌법재판소, 총리 공관으로 행진한 다음 마무리됐다. 청와대 행진 대열은 법원이 허용한 청와대 담장 밖 100m 지점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헌법재판소 대열은 안국역 4번 출구 앞까지, 총리 공관 대열은 우리은행 삼청동영업점 앞까지 이어졌다.

부산 서면 중앙로에서 열린 집회 역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후 마무리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중앙대로 7개 차로 가운데 3개 차로를 따라 광무교에서 범내골교차로, 지오플레이스를 돌아 다시 서면 중앙대로까지 2.8㎞를 행진하고 저녁 8시 30분께 해산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황교안도 사퇴하라," "헌재는 빨리 탄핵을 인용하라," "부역자를 감옥으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참가자 최연희(23, 서울시 금천구) 씨는 "연말이라 날씨도 춥고 다들 주말 약속이 있을 텐데도 광장으로 나오는 걸 보니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또다른 참가자 구재호(29,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가 차고 넘친다"며 "헌재의 신속한 판결이 국민을 추위에서 구한다"고 말했다.

박사모 등 보수단체가 서울역에서 맞불집회를 열고 있다. 참가자들은 태극기를 들고 "박근혜 탄핵 반대"를 외쳤다(사진: 취재기자 정혜리).

한편, 박사모 등 보수를 자처하는 단체들도 태극기를 들고 맞불 집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모인 이들은 오후 2시 종로구 안국역 앞에 모였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무죄라며 "탄핵 반대"를 외치면서 헌법재판소와 청와대, 광화문을 거쳐 서울역으로 행진했다. 경찰은 참여 인원을 3만 명으로 추산했다.

소형 태극기를 양손에 들고 집회에 참가한 박상영(62, 서울시 서초구) 씨는 "촛불 시위에 나가는 사람만 국민이고 집에 있는 4,900만은 국민이 아니냐"며 "대통령님은 우리가 지킨다. 탄핵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주말 촛불 집회는 연말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과 연말인 31일에도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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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숲 2016-12-18 23:34:50
오늘도 시민들의 촛불은 불타올랐네요~
집회를 통해서 더욱 더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가 되길 바라며
헌재의 탄핵 판결도 조속히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moa 2016-12-18 18:54:04
탄핵은 되었는데
헌법재판 진척이 빠르지 않은거 같아요;

euin1402 2016-12-18 13:13:42
어제 서면 갔는데 정말 연말이라 다들 바쁠텐데 나와서 집회하는걸 보니까 대단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