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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주변 4강에 특사 파견...정상외교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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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주변 4강에 특사 파견...정상외교 시동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5.1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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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홍석현, 중 이해찬, 일 문희상, 러 송영길, EU 조윤제...6월말 한미정상회담 합의 / 정인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문재인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상 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청와대는 지난 15일 미·중·일·러 주변 4강과 유럽연합·독일 특사 등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에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중국에 이해찬 전 국무총리, 일본에 문희상 전 국회 부의장, 러시아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각각 특사로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또 EU와 독일 특사는 조윤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맡는다. 각 특사단은 특사 1명과 특사대표 4명으로 구성된다. 윤 수석은 이날 “문 대통령의 외교 비전과 정책을 잘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는 인사들을 특사로 임명했다”며 “특사는 접수국 정부와의 일정 조율이 끝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S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특사단과 오찬을 하고 “특사단 파견은 정상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어느 때보다 엄중한 외교 안보 상황을 물려받았고, 6개월 이상 정상 외교의 공백이 있었다”며 “특사단 파견은 정상 외교의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말했다. 미국에 파견되는 홍석현 전 회장은 지난 2005년 주미대사를 역임한 인물이다. 미국 사정에 정통하고 미국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중국에 파견되는 이해찬 전 총리는 참여정부 시절 중국 특사로 파견된 적이 있어 중국 관련 경험이 풍부하다. 중국 언론도 이 전 총리의 방중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환구시보는 “한국이 전직 총리를 중국 특사로 보낸다”며 “얼어붙은 중·한 관계에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한국이 특사로 중요 인물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특사로 낙점된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등 한·일 우호 협력 증진에 많은 이바지를 했다고 평가받는 인물이다. 러시아 특사 송영길 의원은 인천 시장 재임 기간 한러 교류협력과 우의 증진에 기여한 온 공로로 지난 2013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러시아 평화우호훈장을 받은 바 있는 러시아 전문가다. EU와 독일 특사에 확정된 서강대학교 조윤제 교수는 참여 정부 시절 주 영국 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취임 첫 정상회담 날짜도 정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6월 말께 미국 워싱턴에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미국 특사로 파견되는 홍석현 전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과 의제는 외교 경로를 통해 추가 협의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이 양국 정상 간 개인적 유대를 다지는 계기로 삼도록 관련 준비를 해나가기로 했다”며 “북핵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도 도발 억제를 위한 양국 간의 공동 방안을 추가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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