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랜드마크 복합 문화공간 ‘KT&G 상상마당’이 부산 서면에도 들어선다.
‘상상마당 부산’은 서면 지역에 지하 5층, 지상 12층 연면적 약 6000평 규모의 건물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거쳐 2019년에 오픈할 예정이다. 시설 조성 투자 금액만 730억 원에 이른다.
규모는 서울 ‘상상마당 홍대’보다 4배 이상 크다. 영화관, 공연장, 디자인 스퀘어, 갤러리, 청년 라운지 등으로 구성되며, 디자인, 공연, 교육, 시각 예술, 청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상상마당 부산’이 조성되면 60명 이상의 운영 인력 신규 고용 창출, 프로그램 운영 비용 연간 50억 원 이상 지출, 관광 문화 소비 효과 등의 경제적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문화 예술 아카데미 운영과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해외 거장들의 작품 소개, 신진 아티스트 발굴 등을 통한 문화 예술 기회 창출도 예상된다.
부산시는 오는 24일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국내 최대 담배·인삼 제조 판매기업 KT&G와 ‘KT&G 상상마당 부산’ 조성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KT&G 상상마당’을 어렵게 유치한 만큼 문화 예술 명품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면에 상상마당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청년들은 반기고 있다. 대학생 이지윤(21,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홍대 상상마당 앞을 지날 때면 왜 부산에는 저런 문화 시설이 없는지 부러웠다”고 말했다. 직장인 길정희(27,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이제 부산에도 ‘상마 앞에서 만나자’라는 말이 생기겠다”며 “서면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학생 탁서민(24, 부산시 금정구) 씨는 “부산은 문화 예술 쪽 일자리가 없는데 상상마당 취업을 목표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와 KT&G는 올해 하반기부터 ‘상상마당 부산’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청년창조발전소 프로그램 운영 협력 등 유치 관련 상호 업무 협력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