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화물차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사고 당시 인근을 지나던 차량 10대가 불에 탔으며 3명이 사망했다.
사고는 2일 오후 1시 20분께 경남 창원-김해 장유 방향 창원터널 앞에서 발생했다. 폭발한 차량은 화물차로, 엔진오일을 드럼통에 싣고 이송 중이었다. 터널 입구 내리막길에서 차량용 윤활유를 담은 드럼통을 실은 트럭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고, 이어 화재가 발생했다. 트럭에 실려 있던 드럼통이 떨어지면서 불길은 더욱 크게 번졌다. 이 화재로 반대편 도로를 달리던 차량에서 연쇄 화재가 발생했다. 바닥에 떨어진 몇몇 기름통이 차량과 충돌하기도 했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사고 당시 현장을 담은 영상을 보면 불이 다 꺼지지 않은 차량이 곳곳에서 타고, 불에 완전히 전소된 차량들은 뼈대만 남은 채 까맣게 그을렸다. 화재로 인한 시커먼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으며, 기름과 재로 뒤덮인 바닥은 새까맣게 변해 있었다. 도로에는 드럼통이 나뒹굴고 있었다. 창원 소방서 측은 “사고가 난 화물차에 탑승한 운전자는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 확인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경찰은 사고 당시 화물차 뒤에 있던 차량 운전자로부터 “사고 직전 화물차가 지그재그로 달렸다”는 진술을 확보, 사고 원인을 밝히려 수사 중이다. 또 다른 운전자를 통해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하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정확히 밝히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화물차가 사고 전 주행 과정에서 이상이 있었다고 보고 브레이크 파열 등 기계 결함 및 안전 운전 이행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라고 한다.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비는 한편, 화물차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따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런 의견들은 화물차에 드럼통 70개가 실렸다는 보도가 다수 나오면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한 네티즌은 “5톤 트럭에 200kg짜리 드럼통 70개가 실린 것은 명백한 과적”이라며 “요즘 물류비 절감을 이유로 과적이 다반사인데, 이런 관행을 없애야 한다. 언제 또 다른 사고가 날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댓글은 많은 추천 수를 받아 베스트 댓글에 올라섰다.
이 밖에도 네티즌들은 “적재 중량 단속 강화해야 한다”, “드럼통 고정만 잘했더라도...”, “다들 너무 안타깝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