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10-25 15:38 (금)
“세월호, 초기에 크레인으로 체인 연결했어야…”
상태바
“세월호, 초기에 크레인으로 체인 연결했어야…”
  • 취재기자 조나리
  • 승인 2014.04.24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5년 크레인 전문가, 아쉬움 토로

세월호 침몰 사고 이틀 후인 18일 오후 12 30분경 수면 위로 떠올라있던 뱃머리마저 바다에 잠겼다. 시야에서 세월호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수사 당국은 완전 침몰 약 2시간 전인 오전 10 45분경 선체 부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인양력 10t짜리 1개와 35톤짜리 두 개 등 총 세 개의 리프트 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 바우 스러스터(사진: 위키피디아)

이와 관련해 조선소에서 25년째 근무 중인 한 크레인 전문가는 해상 크레인(선박을 수평으로 들어 이동시킬 수 있는 기중기)이 도착했을 때 세월호의 바우 스러스터(Bow Thruster)’에 체인만 걸어뒀어도 세월호의 완전 침몰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우 스러스터란 선수(뱃머리)에 있는 보조 조종장치로, 선체 가로 방향으로 난 터널 안에 설치된 프로펠러로 작동되며 뱃머리를 빨리 돌릴 때 사용한다. 세월호의 경우,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겼기 때문에 크레인 선박의 체인을 연결하기 어렵다. 하지만 유일하게 잠기지 않았던 선수 바닥 부분에 있는 바우 스러스터의 구멍이라면 체인 연결이 가능하다는 게 그를 비롯한 동료들의 의견이다.

18일 오전 1시부터 세월호 사고 현장에 크레인이 도착했지만, ‘선 구조, 후 인양이라는 실종 가족자들과 당국의 결정에 따라 크레인은 바다 위에 대기 중이었다. , 인양을 한다고 해도 세월호는 선체와 화물을 더하면 1만톤이 넘는 엄청난 무게라 크레인만으로 부족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 때문에 언론에서는 바다 위에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를 함께 이용해야 한다는 보도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선체를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인양 전 구조를 위해 선박이 더 가라앉지 않도록 고정시키는 데는 역시 크레인을 이용할 수 있었다. 그는 세월호의 무게가 만 톤이 넘는다고 해도 밑에 부력이 있기 때문에 크레인 한 대만으로도 (세월호를) 충분히 붙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크레인이 사고 현장에 도착해 10시간 가량 대기하는 사이에 남아있는 선수조차 바다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선체가 가라앉을수록 잠수부들은 더 깊은 곳에서 구조작업을 펼쳐야 해 구조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수색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