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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두꺼운 일본...전범기 휘날리면서 독도 그려진 한반도기는 '수용 불가'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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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 두꺼운 일본...전범기 휘날리면서 독도 그려진 한반도기는 '수용 불가' 선언
  • 취재기자 윤민영
  • 승인 2018.02.06 05:04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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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터슨 “욱일기 부활은 피해 당사국들의 무관심에도 책임이 있다” 일침 / 윤민영 기자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 사진(사진: Wikimedia Commons 무료 이미지).

5일 오전,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하데 관방장관은 정례회견을 열어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에 대해 항의했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이날 스가 장관은 “독도가 그려진 한반도기는 다케시마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유감을 표했다.

스포츠에는 정치적 입장이 개입해서는 안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이하 IOC)에서도 모든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만약 한반도기에 독도를 그려 넣는다면, IOC 규정에 어긋나게 된다. 이에 따라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한반도기에 제주도를 제외한 섬을 표기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예외는 있다. 개회식 등을 포함한 IOC 공식 행사가 아닌 경우, 민간 주관의 응원에서는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인천 선학국제빙상장에서 펼쳐진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과 진행한 평가전에서 독도가 표기된 한반도기가 게양됐다. 일본 정부는 이 때문에 주일 한국대사관 측에 항의한 것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도 독도와 관련한 문제가 있었다. 당시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을 승리한 뒤 박종우 선수가 “독도는 우리 땅”이란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었다. 이 때 박종우 선수는 IOC의 징계를 받아 메달 박탈 위기에 처했다가 6개월 뒤 되찾은 바 있다.

박종우 사태를 통해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면 안 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지만, 정작 일본은 그동안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전범기인 욱일기를 흔들어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박종우 선수가 IOC의 징계를 받았던 런던 올림픽때, 한국과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전범기가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런던 올림픽 일본 체조 대표팀은 전범기가 표현된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나서 메달까지 획득했다.

일본의 항의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도 분개했다. 한 네티즌은 “지난 런던 올림픽 때도 전범기를 휘날리며 박종우 선수에게 태클걸더니 전형적인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왕 이렇게 된거 독도를 좀 더 부각하는 지도로 교체하자”고 말했다. 스포츠 팬임을 자처한 박상도(31, 대전시 유성구) 씨는 “독도를 가지고 항의하기 이전에 욱일기를 들고 오는 일본인부터 제지하라”며 “IOC는 나치 깃발과 하켄크로이츠를 상징하는 모든 것들을 금지하면서 왜 같은 전범기인 욱일기는 금지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IOC에 개선책을 요구했다.

일본은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뿐만 아니라 각종 스포츠 경기에서 전범기와 함께 했다. 지난해 4월 25일에 진행된 수원 삼성과 가와사키 프론탈레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내걸고 응원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 월드컵 일본과 이라크의 예선 경기 등에서도 욱일기가 경기장과 바깥을 구분하는 가림막에 욱일기가 걸린 바 있다. 이 밖에도 지난 2013년 UFC선수 GSP(Georges St-Pierre)가 욱일기 심볼이 박힌 옷을 입는 것에 대해 정찬성 선수가 문제삼는 등 일본 전범기는 스포츠 장르를 불문하고 꾸준히 논란됐다.

지난 2013년, UFC 정찬성 선수가 캐나다 국적인 GSP 선수가 욱일기 문양이 그려진 도복을 입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일본의 전범기에 대한 문제는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정찬성 선수가 GSP 도복에 문제를 제기했을 때 한 해외 팬은 SNS를 통해 “우리 유럽인들이 나치 문양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는만큼 아시아인들은 욱일기에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아시아인들에게 나치 문양과 다름없는 욱일기에 무지한 것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일본은 아직까지 전쟁 범죄자들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통해 기리고, 전범기인 욱일기를 당당하게 들고 다닌다. 일본은 올림픽, 월드컵을 비롯해 크고 작은 스포츠 경기 때마다 늘 전범기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유럽의 욱일기에 대한 무지를 비판한 유럽 팬의 말처럼 많은 유럽인들은 욱일기의 의미를 모른 채 문양을 사용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학생 권준만(26, 부산시 수영구) 씨는 “욱일기의 진정한 의미를 널리 알려 더 이상 사용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우리에게 나치보다 더 싫은 것이 일본의 욱일기”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신들의 전쟁 범죄 과거를 당당하게 상징하면서 한라성(맷 달튼) 선수의 충무공 헬맷이나 독도에만 문제를 거는 일본은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2012 런던 올림픽 때 IOC는 일본 체조 대표팀의 욱일기 유니폼에 대해 ‘표현의 자유’라는 석연찮은 판정을 한 바 있다. 이 때 웹진 '뉴스로'를 통해 미국인 패터슨이 IOC에 항의하기도 했다. 패터슨은 당시 웹진 뉴스로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전범기가 일본의 문화라면 나치 전범기도 독일의 문화라는 말이 된다”며 “IOC는 왜 일본 전범기와 나치 전범기가 다른지 분명히 해명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또 그는 “태평양 전쟁에 대해 너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미국이나 유럽은 그렇다 쳐도 아시아에서는 왜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가? 욱일기의 부활은 피해 당사국들의 무관심에도 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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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 2018-03-02 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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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KS Chungmugong Yi Sun-Shin, DDH-975
ROKS Cheonji, AOE-57
JMSDF Ohnami, DD-111 (Host Ship)

September 05, 2016 To

어떤 사람 2018-03-02 07:4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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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허용됩니까?

김대한 2018-02-06 17:38:19
북한엔 넙죽넙죽
일본엔 굽신굽신
중국엔 해롱해롱
미국엔 냥이새끼
배알도 없는외교
굴욕적 등신외교

이항용 2018-02-06 13:06:49
일본 참가하지 말라하면 되는거 아닌가;;;
오지 말라고 됐다고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