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28일 오전 4시 30분께 시작...화성대접근은 오는 31일 오후 5시 관측 가능 / 신예진 기자
펄펄 끓는 더위가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대야를 잠시나마 달래줄 우주쇼가 펼쳐진다. 오는 28일에는 개기월식이, 31일에는 화성대접근이 예정돼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원장 이형목)은 오는 28일 새벽, 달이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발생한다고 27일 밝혔다. 또, 27일부터는 화성이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지구와 가장 가까워지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달 전체가 가려지는 현상을 말한다. 일부만 가려지는 경우 개기를 붙이지 않고 ‘월식’이라고 부른다. 이런 현상은 태양과 지구, 달이 일직선상에 위치해 발생한다.
개기월식 현상은 28일 새벽 2시 13분부터 시작된다. 우선 달 표면에 지구의 흐릿한 그림자가 비치는 월식인 ‘반영식’이 진행된다. 오전 3시 24분에는 달이 지구 본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는 부분월식이 펼쳐진다. 달이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은 이날 오전 4시 30분에 시작해 오전 6시 14분에 종료된다. 달이 붉게 물드는 ‘블러드 문’은 이때 관측될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개기월식의 전 과정을 볼 수는 없다. 달이 이날 오전 5시 37분에 지고, 해는 오전 5시 32분에 뜨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약 30분 정도만 개기월식을 볼 수 있는 셈이다.
2018년 들어 발생한 개기월식 현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마지막 개기월식은 지난 1월 31일에 관측됐다. 국내서 볼 수 있는 다음 월식은 오는 2019년 7월 17일 새벽 부분월식이다. 다음 개기월식은 오는 2021년 5월 26일 저녁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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