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위디스크 대표 겸 미래기술 회장(47)의 엽기 폭행 사실이 드러나 논란인 가운데, 양 회장이 초호화 변호인단을 꾸린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양 회장의 만행을 보도했던 셜록 박상규 기자는 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양 회장의 '화려한' 변호인단을 언급했다. 양 회장이 든든한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정 싸움에 대비한다는 것이다.
박 기자에 따르면, 법무법인과 전관 변호사 등이 위디스크 관련 사건을 수임받아 진행했다. 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도 지난 2014년 위디스크와 계약을 맺고 양진호 회장을 대리해서 소송을 진행했다고 한다. 공식기록으로만 1억 원 정도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건을 통해 재판 과정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드러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 양 회장 사건에 연루된 로펌만 6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 회장이 음란물 유통 문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기 때문. 기존 위디스크의 고문 담당인 강남, 오현, 지향과 새로 투입된 이우스, 태영, 한양 등이다. 박 기자는 이어 “(양 회장 폭행) 사건 터지고 나서 양 회장이 최근 SOS를 친 사람이 있었다”며 “정치권에 있다”고 추가 폭로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박 기자는 지난 4일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양 회장은 경찰 소환을 앞두고 화려한 변호인단을 구성했다고 한다”며 “경찰이 놀랄 정도”라고 밝혔다. 박 기자는 이어 “위디스크는 오래전부터 전관 출신 변호사와 수억 원의 자문 계약이 돼 있다. 면면이 화려하다. 그들은 지금 직원들을 변호하지 않는다. 오직 양 회장만을 위해 일한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정치권에 양 회장의 편이 있다는 정보가 나오자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한 네티즌은 “그 정치인이 누군지 소속 당, 의원 실명을 꼭 거론하길 바란다”며 “양진호 뒤를 봐주는 검은 손들을 이번 기회에 캐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은 “시대가 많이 변해 대통령, 검사, 판사도 탈탈 털려 감옥 가는 세상”이라면서 “저 막장 중소기업 사장 한 명 보내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분노하는 여론을 보고 어느 누가 양진호를 뒤에서 도울 건가. 이름이 같이 거론되면 힘들어질 텐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양 회장의 변호인단에 대해 언급했다. 박 의원은 ”반성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비판하며 “양진호 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하고도 이러한 망발을 하는 것은 반성을 하지 않았다는 증거다. ‘방탄 변호인단’도 당연한 권리라고 하겠지만 이건 아니다. ‘방탄 소년단’의 성공을 기원하며 ‘방탄 변호인단’의 실패를 기원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 회장의 폭행 사건은 지난 2015년 4월 당시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경기 성남시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발생했다. 전 직원 강모 씨에게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회사 워크샵에서 직원들에게 살아있는 닭을 칼과 활 등으로 죽이게 강요하고, 전처 불륜남으로 의심한 대학교수를 집단폭행한 과거 등이 드러나 경찰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