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갑질 피해자 A 씨, 충격으로 섬에서 은둔 생활..."인격이 말살된 기분" / 신예진 기자
위디스크 대표이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47) 회장이 과거 직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30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뉴스 검색어 1위는 양진호, 양진호 위드스크 등이 수 시간 차지했다. 지난 29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양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 직원을 불러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
폭행 영상은 지난 2015년 4월 8일 촬영된 것으로 장소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이다.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 A 씨는 위디스크서 근무했던 개발자. 양 회장은 A 씨가 퇴사 후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게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의 댓글을 5개를 남겼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피해자 A 씨의 안면과 머리 등을 손으로 구타한다. A 씨가 고개를 들지 못하자 “울어?”, “이 병신새끼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양 회장은 A 씨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A 씨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양 회장은 무릎을 꿇은 A 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A 씨가 구타를 당하는 동안 주위의 직원들은 아무도 양 회장을 말리지 않았다. 대다수 직원들은 폭행 장면을 보지 않고 각자 할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영상 촬영 경위다. 영상은 양 회장의 발걸음을 따라 움직인다. 몰래카메라가 아닌 말 그대로 대놓고 촬영됐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에 "공개된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즉, 양 회장이 본인이 A 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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