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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의 직원 폭행 동영상 충격...네티즌들 분노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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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회장의 직원 폭행 동영상 충격...네티즌들 분노 폭발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10.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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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래기술 양진호 회장의 갑질 피해자 A 씨, 충격으로 섬에서 은둔 생활..."인격이 말살된 기분" / 신예진 기자
위디스크 대표이자 한국미래기술 양진호(47) 회장이 과거 직원에게 무차별 폭행을 가한 것이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30일 포털사이트 실시간 이슈·뉴스 검색어 1위는 양진호, 양진호 위드스크 등이 수 시간 차지했다. 지난 29일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이 양 회장이 회사를 그만둔 직원을 불러 무차별 폭행하는 영상을 공개했기 때문. 폭행 영상은 지난 2015년 4월 8일 촬영된 것으로 장소는 경기도 분당에 위치한 위디스크 사무실이다. 양 회장에게 폭행을 당하는 피해자 A 씨는 위디스크서 근무했던 개발자. 양 회장은 A 씨가 퇴사 후 위디스크 고객 게시판에 ‘양진호1’이라는 닉네임으로 글을 게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금도 불철주야 일하느라 고생이 많다”, “낮과 밤이 바뀌면서 일하지만 어디 가도 이만큼 돈 못 받는다” 등의 댓글을 5개를 남겼다. 보도된 영상에 따르면, 양 회장은 피해자 A 씨의 안면과 머리 등을 손으로 구타한다. A 씨가 고개를 들지 못하자 “울어?”, “이 병신새끼야”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 양 회장은 A 씨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고, A 씨는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양 회장은 무릎을 꿇은 A 씨의 머리를 내려쳤다. A 씨가 구타를 당하는 동안 주위의 직원들은 아무도 양 회장을 말리지 않았다. 대다수 직원들은 폭행 장면을 보지 않고 각자 할 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이한 점은 영상 촬영 경위다. 영상은 양 회장의 발걸음을 따라 움직인다. 몰래카메라가 아닌 말 그대로 대놓고 촬영됐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뉴스타파에 "공개된 양진호 회장의 폭행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즉, 양 회장이 본인이 A 씨를 폭행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남기도록 지시했다는 것이다.
양진호 미래기술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도 성남시 부당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뉴스타파 유투브 캡쳐).
현재 피해자 A 씨는 서울에서 떨어진 섬에서 은둔 생활 중이다. 양 회장의 폭행으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탓이다. A 씨는 뉴스타파에 “회사 고객게시판에 양 회장과 관련한 댓글을 달았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모욕적인 폭행을 당했다"며 "한 개인의 인권을 이런 식으로 묵살해도 되는지 (양 회장에게) 묻고 싶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단지 “어린 자녀들을 위해 인터뷰를 삼가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당신에게 무참히 개처럼 맞은 저 사람도 누구에겐 소중한 아들이다”며 “당신의 자녀는 조금의 상처도 용납할 수 없고 남의 아들은 개처럼 때려도 되나”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양 회장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양 회장은 위디스크, 파일노리 등의 실소유주다. 특히 위디스크는 국내 최대 웹하드 서버를 제공하는 곳이다. 경찰은 두 사이트에서 여성들의 동의 없이 촬영하는 불법 몰래카메라 촬영물 ‘리벤지 포르노’가 공유된 것을 포착했고, 이를 양 회장이 묵인하고 방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양 회장의 폭행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을 취재한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이날 추가 영상 공개를 예고했기 때문. 박 기자는 본인의 페이스북에 “2년간 양 회장을 취재했다”며 “몰카 제국의 황제, 양진호 회장. 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 원대 재산을 모았다. 그 힘으로 사람도 여러 명 때렸더라. 회장님의 폭주는 여기까지일 것. 당신을 꼭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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