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아닌 3D 모델링으로 만들어진 캐릭터 유튜버가 화제다.
영상을 만들어서 업로드하거나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며 방송하는 플랫폼 ‘유튜브’에서 사람이 아닌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3D 모델링된 가상의 캐릭터가 유튜브 플랫폼에 나와서 게임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그림을 그리고, 생방송으로 시청자와 소통하는 등 실제 사람처럼 방송을 진행한다. 심지어 관광지나 행사가 열리는 행사장에 가서 자신의 일상을 촬영하는 ‘브이로그’를 찍고, 온라인 게임에서 사람들과 같이 게임을 하는 등 실제 사람과 다를 게 없다. 이처럼 가상의 캐릭터를 앞세워 방송을 하는 유튜버를 '버츄얼 유튜버'라 한다.
버츄얼 유튜버의 캐릭터는 방송하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안면인식 프로그램’을 사용해 얼굴에 CG를 덮어씌워 만든 캐릭터로 방송을 진행한다. 이 기술로 사람의 웃는 표정, 우는 표정 등 모든 표정을 인식해 캐릭터가 따라 할 수 있게 하고 더 나아가 동작까지도 모방할 수 있다.
2011년에 최초로 일본에 등장한 버츄얼 유튜버는 'Ami Yamato(아미 야마토)'다. 하지만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한 유튜버는 현재 구독자가 2470만 명에 이르는 '키즈나 아이'다. 일본에서는 외국인 방일 촉진 대사로 임명까지 받았고 그 이후로부터 버츄얼 유튜버의 관심이 커져 2000여 개 이상의 채널이 생겼다.
한국도 버츄얼 유튜버가 퍼지기 시작하면서 여러 채널들이 생겨나고 있다. 2018년 7월에는 ‘세아’가 만들어졌고, 그 후로 ‘초이’, ‘데링’ 등 많은 유튜버들이 나왔고, 지금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
국내 게임회사 ‘넥슨’에서는 이 기술을 이용해서 이벤트를 열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와 대화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열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샀다. 넥슨 측에서는 “이러한 기술을 향후 캐릭터 산업이나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의 의견은 다양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렇게 방송하는 방법이 생겨서 좋다. 얼굴을 드러내긴 싫지만 이렇게 CG로 안보이게 방송한다면 더욱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는 사람도 있었다. 반대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 캐릭터가 말하는 방송을 보고 있으면 이상하게 보일 것 같다”, “가짜를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인기를 얻는 것인데 보이스피싱 같은 사기랑 다른게 뭐냐”는 등 이해가 안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