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년 전부터 유튜브를 정말 많이 봐왔다. 중학생 때부터 유튜브에 빠져 살았으니 햇수로 7년 가까이 됐다. TV 앞에 앉아 예능을 본방사수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는 더 이상 TV를 찾지 않는다. 나중에 유튜브를 보면 되기 때문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유튜버’가 되고 있다. 내 친구만 하더라도 아이돌 댄스 커버 영상을 올리고 있다. 일정 수 이상의 구독자가 되면 수익 창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자신이 만든 영상을 올리고 있다. 나는 유튜브에서 주로 게임 영상, IT 기기 리뷰, 반려동물 영상을 본다. 이 세 종류의 공통점은 내가 쉽게 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지금 당장 살 수는 없지만,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면서 내게 진짜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사야한다면 어떤 것을 살지 고민하고 찾아보기도 한다. 그렇게 해서 산 물건도 몇 개 있다. 유튜브를 보면서 내가 지금 당장 경험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간접 경험을 하고 있다. 책을 읽는것이 간접경험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요즘은 유튜브가 그 역할을 일부분 대신 해주고 있다. 그 중에서는 평생 경험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유튜브를 통해 경험하고 있다.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유튜브가 이렇게 성장할 줄은 몰랐다. 나는 기껏해야 좋아하는 아이돌의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그들이 출연한 예능을 잘라놓은 영상만 봤는데 몇 년 사이에 많은 것이 발전했다. 영상의 주제도, 양도, 질도 많이 변했다. 이제 유튜브는 텔레비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나는 유튜브를 보면서 더 많은 간접 체험을 하게 됐고, 그 경험으로 인해 더 많은 체험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여행, 전시 관람 등이 있다. 유튜브로 간접체험만 하다가 실제로 체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유튜브에서는 어떻게 보면 식상한 일들을 나의 일상 속에서 식상하지 않게 직접 해보고 싶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내가 직접 영상을 만들어 올리지는 않지만, 유튜버들의 경험을 나의 경험으로 만드는 게 생각 이상으로 재미있고 보람찼다. 유튜브는 이제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지만, 또 다른 한 편으로는 유튜브로 인해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새로운 법이 만들어지고, 유튜버가 1인 사업자로서 인정을 받을 것이다. 이렇게 유튜브가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하면 이후에는 그냥 하나의 직업처럼 유튜버를 바라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유튜버들이 경험의 제공자가 되고, 유튜브가 많은 경험의 창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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