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주중 6연전에서 우천 취소된 두산전 1경기를 제외하고 전패를 한 롯데는 9위로 추락했다. 롯데는 7일 우천 콜드로 패한 한화전 이후 6연패 중이지만, NC는 4연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에는 타선의 부진이라는 이유가 숨어있다. 6연전에서 13일 NC전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단 1점만을 뽑아내며 득점을 하지 못했다. 득점 찬스만 되면 타선이 침묵해 패배했다. 13일 NC전에서 타선이 5점을 뽑아내며 반등하는가 했지만, 불펜이 무너지며 연패탈출에 실패했다.
롯데의 지난주 타율은 0.247로 리그 최하위였고, 평균자책점은 4.93으로 8위였다. 득점권 타율은 0.098로 가장 낮았다. 롯데의 슬럼프는 손아섭, 이대호, 채태인,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 등의 부진이 크다. 롯데의 성적은 7승 12패, 9위다.
손아섭은 현재 왼쪽 새끼 손가락 골정상을 입어 전력에서 이탈한 민병헌의 빈자리를 채워야 하지만, 타격이 부진한 상태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손아섭이 잘 쳐야 분위기가 살아날 텐데 본인 스스로가 침체돼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 아수아헤의 부진도 만만찮다. 아수아헤는 4월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0.077을 기록했다. 26타석 동안 1개의 안타를 친 것. 아수아헤의 타율은 겨우 2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수아헤 부진이 계속된다면 시즌 최악의 외인이라는 불명예를 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의 6연패에 롯데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벌써 시즌이 끝난 것 같은 기분”이라며 “야구 관람 말고 다른 취미를 가져야하냐”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다른 네티즌은 “150억짜리 1루수가 왜 저러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 팬인 정욱교(28) 씨는 “해줘야할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손아섭과 채태인, 이대호가 살아나지 않으면 답이 없다”고 말했다.
롯데가 추락하는 사이 NC는 4연승을 거두며 1위를 차지했다. NC는 11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롯데와의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SK와 두산을 제쳤다. NC는 나성범, 박민우, 모창민 등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에 비상이 걸리는 듯했지만, 백업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 이를 극복했다. NC의 성적은 13승 6패로 단독 선두다.
롯데의 이번 주 6경기는 모두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롯데가 연패를 거듭할지 승리를 거둬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 롯데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