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7연패에 빠지며 리그 최하위인 10로 추락했다.
롯데는 지난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5-4로 패배했다. 5월 들어서 단 하루도 이기지 못하고 7연패의 늪에 빠졌다. 작년에도 롯데는 7연패에 빠지는 등 시즌 초반을 부진했으나 5월 이후 10위로 떨어진 적은 없었다.
롯데의 총 전적은 12승 25패로 0.324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의 최근 10경기 전적은 1승 9패다. 승률 3할로 마친 2003 시즌보다도 좋지 않은 초반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공격, 수비, 주루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 타율은 0.260으로 10개 구단 중 7위, 득점권 타율은 0.262로 7위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은 21개로 10개 구단중 꼴찌이며, 팀 평균자책은 5.91로 10개 구단 중 뒤에서 2등을 차지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도 6.76으로 10개 구단 중 혼자 6점대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 부임과 함께 시즌 초반은 나쁘지 않게 시작했으나 민병헌의 부상 이후 급격하게 추락하기 시작했다. 꾸준히 성과를 보여주던 레일리는 1승에 그쳤고, 에이스였던 김원중도 최근 2경기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마운드에서도 새 얼굴이 성장할 수 없었다. 양상문 감독은 ‘1+1 작전’으로 선발 자원 두 명을 묶어서 쓰도록 했으나 4명의 투수가 모두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롯데의 경기결과에 팬들은 한숨만 커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선수단 평균연봉 1위는 롯데인데 팀순위는 꼴지다”며 “돈은 돈대로 야구는 이기지도 못하는 구단”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다른 네티즌은 “팬들이 응원하는 거에 반만 했어도 1위는 갔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10위였던 KT는 지난 8일 롯데를 잡으며 공동 8위로 10위를 탈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