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은 지난 10일, 개봉 19일 만에 관객 수 4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영화의 저력은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알라딘>이 역대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중에서 액션이 가장 잘 드러나며 모험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알라딘>은 머나먼 사막 속 신비의 아그라바 왕국의 이야기를 다룬다. 좀도둑 ‘알라딘’은 마법사 ‘자파’의 의뢰로 동굴 속 마법 램프를 찾아 나서는데, 이때 ‘지니’를 만나면서부터 판타지적인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
원작 <알라딘>의 배경은 아랍이다. 이에 맞춰 영화 <알라딘> 제작진들은 작품에 맞는 민족성을 가진 배우를 찾기 위해서 아라비아 현지에서 캐스팅을 장기간동안 했다고 한다. 그래서 결국 영화는 아랍, 중동, 중앙아시아계의 배우들로 꾸려질 수 있었다. <알라딘>의 배우들은 배경과 잘 어울리는 화려하고 원색적인 복장을 입고 관객들의 이목을 끈다.
영화를 본 일부 관객들은 ‘지니’ 역을 맡은 윌 스미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윌 스미스는 원작과는 또 다르게 지니를 표현해냈다. 영화 속에서 지니는 매우 유쾌 발랄하고 재치 있는 이미지로 신스틸러 역할을 확실히 하고 있다.
특히 지니는 영화를 통해 교훈을 주는 메시지를 많이 남겼는데, “돈과 권력엔 절대 만족이 없거든”, “너의 가치를 믿어”, “언젠가는 진실을 말하게 돼있어” 등 알라딘에게 전하는 말 속에서 사회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지니는 램프의 주인이 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것이 주된 역할이지만, 주인의 겉모습을 바꿔줄 수 있어도 내면까지 바꿀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알라딘>을 통해 화제가 되고 있는 또 다른 인물은 아그라바 왕국의 공주 ‘자스민’역을 맡은 나오미 스콧이다. 공주 자스민은 극중에서 ‘Speechless’를 부를 때 존재감이 가장 돋보인다. 자스민은 백성들을 다스리는 술탄이 되고 싶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에게 돌아오는 건 사람들의 차가운 대답이었다. 그 내용은 조용히 침묵을 지키라는 것. 그래서 그녀는 이러한 시선을 이겨내겠다는 의미에서 ‘Speechless’를 부른다. 이에 관객들은 자스민이 현대 여성상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알라딘>은 128분의 러닝타임동안 화려한 장면들이 수놓으며 그 흥겨움에 시간을 잊게 하는 마법을 부리는 영화다. 쏜살같이 흘러가는 러닝타임동안 잠시나마 일상의 고민들에서 벗어나보고 싶은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