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한반도 전역 사정권... 치밀한 혼란작전 논란도
북한은 최근 2주도 되지 않는 기간동안 무려 네 차례, '발사체'를 쐈다. 지난달 31일과 지난 2일 쏜 '발사체'는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인가, 신형 방사포(다연장로켓)인가?
북한은 7월 25일 2발의 '발사체'를 쐈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로 추정했다. 하지만 북한은 다음날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라며 김정은이 시찰하는 사진까지 공개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만 보면 중국제(WS-2D)를 개량한 400mm급 신형 방사포가 확실하다.
원통형 관에서 여러 발이 동시 발사되는 방사포와 한 발을 공중으로 쏘는 탄도 미사일은 발사대 외양이 다르다. 북한의 주장대로 발사체가 ‘신형 대구경 조종방사포’라면 군 당국은 미사일과 방사포를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달 2일에도 2발의 발사체를 쐈다.. 북한은 또 방사포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군 당국은 역시 이번에도 탄도 미사일로 추정했다.
대략, 북한은 처음엔 미사일과 방사포를 섞어서 쏘고, 다음엔 미사일과 방사포 발사 사진을 함께 공개하고, 이후 미사일만 쐈다. 그리곤 뭔가를 쏜 뒤 한·미 당국이 미사일이라고 하자 방사포라고 발표했다.
최근 방사포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방사포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그러나, 한 방 무기인 탄도 미사일과 한꺼번에 수십~수백 발을 함께 쏘는 방사포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 방어체계상 심각한 허점이다.
특히 최근 북한이 쏜 미사일의 사정거리를 한국에 적용하면, 가까이는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있는 청주에 이른다. 멀리는 제주도를 포함, 일본까지 날아갈 수 있다.
이런 신형전술무기 체계 앞에서, '발사체'의 정체를 두고, 우리 군의 식별결과와 북한의 발표결과가 다르다? 이 부분에서는 북한이 처음부터 '혼란작전'을 펴고 있다는 분석도 잇따른다. 일부러 두 신형 무기를 함께 쏘가나 섞어쓰며, 우리 군의 방어체계에 혼란을 주려 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발사체', 과연 우리는 그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며, 제대로 대비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