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토 귀환전 들렀나? 작전수행 중인가?
미국 공군의 특수정찰기들이 최근 일본에 모이고 있다. 또 이들 정찰기의 활동도 잦아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이후 네 번이나 미사일과 방사포를 쏜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군용기 추적 사이트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opts)에 따르면 6일 WC-135W 1대가 일본 오키나와의 가데나 기지를 떠나 도쿄 인근의 요코타 기지로 이동했다. 공중의 방사성 물질을 포집하는 WC-135W는 북한이 핵 실험을 벌이면 일본으로 전개돼 한반도 주변을 맴돈다.
WC-135W는 지난 1일 차고스제도에 있는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에서 가데나 기지로 옮긴 뒤 6일 동중국해에서 비행한 경력이 있다. WC-135W가 요코타 기지를 찾은 게 미 본토로 되돌아가기 전 잠시 들른 것인지, 아니면 작전수행 목적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미 공군은 앞서 지난 6월 9일 또 다른 특수정찰기인 ‘RC-135S’(코브라볼)를 가데나 기지에 추가배치한 바 있다. 정밀 레이더와 광학 측정 장비 등을 갖춘 RC-135S는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포착하고 미사일 궤적 지켜볼 수 있는 특수정찰기다.
RC-135S는 6일 북한의 신형 단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때 가데나 기지를 떠나 서해로 출동했다. 북한이 ‘신형 대구경 조종 방사포’를 쐈다고 주장한 지난달 31일에도 동해에서 특수정찰 작전을 벌였다.
RC-135S는 과거에도 중국과 갈등이 생기거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가데나 기지에 파견돼 감시 비행을 전개한 전력이 있다.
5일에는 괌의 앤더슨 기지에서 날아온 RQ-4B(글로벌호크) 2대가 요코타 기지에 도착했다. RQ-4B는 전자광학장비·열영상센서·합성개구레이더(SAR)를 갖춘 고고도 무인 정찰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