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 아들 원정출산 이중국적 해명 요구에 ‘내부총질’ 비판 일자 발끈
홍 전 대표 “더 이상 당에 한 마디도 안 할 것” “잘 대처해봐라” “험난할 것” 공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당내에서 “내부총질”이라고 비판하자 발끈하면서 거칠게 반박했다.
홍 전 대표는 22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당을 위한 충고를 ‘내부총질’로 호도하고 있는 작금의 당 현실을 감안하지 못한 것은 아니지만 참 어이없는 요즘”이라면서 “그런 치졸한 시각으로 정치를 해 왔으니 탄핵을 당하고 지금도 민주당에 무시 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내가 존재감 높일려고 그런다? 이름 석 자 알릴려고 그런다? 내가 지금 그럴 군번입니까”라고 반문하며 “이제부터는 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안 할테니 잘 대처 하십시오. 험난할 것입니다”고 글을 마쳤다.
홍 전 대표는 “나는 좌우를 막론하고 잘못된 것은 묵과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좌파는 이것을 내분으로 이용하고 우파는 이것을 총질이라고 철없는 비난을 하니 이제 당 문제 거론을 그만둔다”고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최근 “나 원내대표에 대한 여권의 공격이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 시킨다”며 “그때는 명확한 해명없이 논쟁만으로 큰 상처를 입고 우리가 서울시장 보선에서 참패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이중 국적이 아니라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분명히 천명하시고 여권의 ‘조국 물타기’에서 본인과 당이 수렁에 빠지지 않도록 조속히 대처하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해당 글을 올린 직후 “한국에 살면서 불법 병역 면탈이나 하는 한국 특권층들의 더러운 민낯이 바로 원정출산”이라며 나 원내대표를 에둘러 비판하는 글도 올렸다.
이에대해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내부 총질은 적만 이롭게 할 뿐”이라며 “하나가 돼서 싸워도 조국 공격하기엔 벅차다. 선공후사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힘을 모아 조국과 싸우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