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브 측 소속사 메이저나인, 사재기 의혹 방송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닐로 측 소속사 리메즈, 실명 거론한 가수와 방송 제작팀에 정식 사과 요구
4일 SBS TV의 <그것이 알고 싶다>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이 방영된 이후 가요계 음원 사재기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그중 사재기 의혹을 받고 있던 그룹 ‘바이브’의 윤민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윤민수는 음원 사재기가 근절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가족들, 바이브 회사 전체가 비난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각종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협조하면서 제대로 밝혀지고, 바로 잡히길 그 누구 보다 기다렸다”고 말했다.
그는 공신력 있는 방송과 자료들 그리고 관련 기관의 조사 결과들로 자신이 사재기를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하지만 방송은 억울함을 풀기는커녕 어그로(이목을 집중 시키는 행위)만 끌리고, 가요계와 대중들에게 혼란만 가져다주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사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부탁했다. 윤민수는 “조사가 좀 더 가속화될 수 있도록, 가요계를 멍들게 한 이 사재기가 근절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조사를 요청하고 진상 규명을 재촉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객분들의 눈을 보고 말씀드렸습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고”라며 자신의 떳떳함을 강조했다.
그가 속한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그것이 알고 싶다’ 보도와 관련하여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소속사는 해당 방송에 대한 불만을 토파했다. “6시간이 넘는 인터뷰에도 불구하고 인터뷰 내용 중 단 세 장면만 방송을 탔다. 우리가 의혹에 대해 해명한 부분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한 내용이나 방송에서 주장하는 내용들을 전면으로 뒤집을 수 있는 자료 등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방송의 편집 방식에 대해 “마치 우리가 진행했던 마케팅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피하기 위한 겉치레일 뿐이며, 실제로는 사재기 업자를 통해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식의 오해를 불러올 수 있게 편집되어 있었다”고 전했다.
메이저나인 측은 제작팀에게 사재기가 있을 경우에는 해당 가수와 곡명을 정확하게 밝혀서 사재기를 뿌리 뽑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방송 내용이 의혹만 남기고 명확한 사실을 밝히지 않으면 또 다른 추측성 피해자가 생겨날 것일 뿐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작 억울한 누명을 쓴 무고한 가수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이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팀의 가장 기본적인 제작 방향이자 보도 의무가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재기 의혹 가수 ‘닐로’의 소속사 ‘리메즈엔터테인먼트’도 현 상황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리메즈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방송 보도와 관련해 깊은 유감을 넘어 죽고 싶을 만큼 참담함을 느낀다. 진실된 취재를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우리 가수들이 마치 사재기를 한 것 마냥 대중을 호도하는 방송을 송출했다. 방송 이후 우리는 더욱 심각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메즈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실명부터 공개한 모 가수와 방송 제작팀 모두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또한, 리메즈의 모든 것을 철저하게 조사하여 진실을 밝혀 주기를 촉구하며 “음원 사재기 업체들과 의뢰를 한 기획사, 그리고 유통사까지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조사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재기 의혹 가수들의 실명을 거론하여, 소문만 무성하던 음원 사재기 사건을 수면위로 올린 아이돌 그룹 ‘블락비’의 ‘박경’은 입대 연기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6일 한 매체에 따르면, 박경의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 측은 “박경이 21일 입대 날짜가 나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싶은 생각에 연기를 신청했다. 아직 연기가 확정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