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만 원. 2년 연속 줄어든 액수
올 평균 3,4일 휴식... 연휴 하루 줄어든 영향
직장인들의 설 연휴 지출 계획이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직장인 1천821명을 대상으로 설 연휴 지출 계획을 조사한 결과, 평균 41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8년 44만 원, 지난해 43만 5천 원에 이어 2년 연속 줄어든 액수다.
이 같은 감소 추세에 대해 사람인 관계자는 “계속되는 불경기로 경제적 부담이 늘면서 설 연휴 지출 역시 줄이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결혼 여부별로는 지출 규모가 다소 차이를 보였다. 기혼 직장인은 54만 원, 미혼 직장인은 31만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장 부담스러운 지출로는 ‘부모님 용돈 및 선물’(55.9%)이 꼽혔고, 이어 세뱃돈(12.4%), 식비(8.7), 귀성·귀경 교통비 (8.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뱃돈 지출 계획이 있는 직장인은 전체의 67.2%로, 이들은 평균 22만 4000원을 지출할 계획이다. 평균 액수는 초등학생 아래로 2만 1000원. 중·고등학생 4만 5000원, 대학생 위로는 6만 6000원이 적당하다고 답했다.
한편 평생교육 전문 기업 ‘휴넷’이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직장인 930명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설 계획 설문조사’ 결과, 직장인들은 평균 3,4일을 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 설 평균 휴무일은 4.3일이었다. 이는 연휴가 지난해 5일에서 올해 4일로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체휴일까지 4일을 쉰다는 답변은 48.4%로 가장 많았고, 3일만 쉰다는 답변이 21.5%를 차지했다.
휴일과 더불어 설 상여금 지금 유무에 대해서는 안 받는 직장인(39.8%)과 받는 직장인(37.6%)이 비슷하게 나왔다. 대기업, 중견기업, 공기업은 ‘준다’는 비중이 높았으나, 외국계 기업 및 중소기업은 ‘안 준다’는 비중이 높았다.
설 연휴에 하는 일로는 여전히 고향과 친지를 방문하는 게 38.8%로 가장 많았다. 집에서 휴식하겠다는 의견도 25.2%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여가·문화생활이 17.7%, 국내여행이 8.8%, 근무가 6.1%로 나왔다. 해외여행(2.0%)을 하거나 이직 준비(1.4%)를 하겠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