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의심·일반환자 제때 치료 못받고 '골든아워' 놓쳐 병세 악화 잇따라
실제 의원, "고열·기침환자 사절"...대학병원도 "코로나 검사 결과 보고..."
코로나19(우한폐렴) 확산세 속에서, 각급 병원과 의원이 '확진자 공포'에 떨고 있다.
의원들은 아예 "기침 혹은 고열 환자는 오지말라"고 안내하고 있다. 대학병원도 "먼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검사결과에 따라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방침을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일반환자들도 병의원을 오가거나 검사결과를 기다리느라 '골든아워'를 놓치고 병세악화에 시달리는 것이다. 18일 숨진 대구 17세 소년 정 군이 그 단적인 사례다.
대구 17세 소년은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 병원을 찾았지만, 병원은 해열제와 항생제 처방을 끝으로 집에 돌려보냈다. 이 병원을 오가며 시간을 놓친 소년을 제때 폐렴치료를 받지 못한 채 끝내 숨졌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이 병원 측은 “검사결과에서 코로나 양성일 수 있어 입원 치료가 불가능했다”며 “선별진료소에서 수액과 해열제를 맞혀 집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열이 41도면 병원에서 돌려보냈으면 안됐다. 부모들도 열을 낮추려 노력해봤지만 안되니까 병원을 찾은 건데...”, “코로나일까봐? 그런 생각이 들어서 입원 안시킨 거면 그 소년을 코로나 치료실에 보냈어야 한다. 집이 아니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군이 코로나19로 숨진 것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확진 판정에서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실제 의원, "고열·기침환자 사절"...대학병원도 "코로나 검사 결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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